정통부 'U-Korea 추진전략' 보고
노무현 대통령이 9일 정보통신부를 방문, 'IT(정보기술)분야 신성장동력, U-KOREA(유비쿼터스 코리아) 추진전략'보고를 받고, 국가정책에 반영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U-코리아 추진전략이 성공할 경우 오는 2007년까지 약 27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돼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고, IT분야 생산 380조 원, 수출 1천100억 달러를 달성하는 한편,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통부의 전망이다.
◇유비쿼터스(Ubiquitous)란?
21세기 거대한 변화의 메가트렌드가 되고 있는 '유비쿼터스'는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 존재한다'는 의미. 따라서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다종 다양한 컴퓨터가 현실세계의 사물과 환경 속으로 스며들어 상호 연결돼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기로도 망에 접속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간.사물.공간 간의 최적의 컴퓨팅 및 네트워크 환경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U-코리아 추진전략
정통부는 U-코리아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적 뒷받침이 선행되고, 이를 실현할 인프라의 고도화와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 실천 정책으로 'IT 839 전략'을 마련했다.
서비스와 네트워크, 기기,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가 동반 성장하는 IT산업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IT839 전략'에서 839는 8대 서비스를 3대 인프라, 9대 성장산업을 뜻한다.
휴대인터넷과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홈네트워크, 텔레매틱스, RFID(전자테크), W-CDMA, 지상파 DTV, 인터넷전화로 구성되어 있고, 3대 인프라는 유무선과 음성, 문자, 동영상 등이 하나로 통합되는 광대역통합망(BcN) 및 U-센서네트워크, 새로운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6이다.
정통부는 또 8대 서비스와 3대 인프라를 바탕으로 차세대 IT산업 육성도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차세대 10대 성장동력 산업 중 바이오신약 및 장기를 제외한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TV, 홈네트워크, IT SoC, 차세대 PC, 임베디드SW, 디지털콘텐츠, 텔레매틱스, 지능형로봇 등 9개가 IT분야다.
◇유비쿼터스 기반기술
완벽한 유비쿼터스 환경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 거의 모든 사물에 컴퓨터를 집어넣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컴퓨터(=일종의 센서)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하나의 칩(chip)에 다양한 기능을 한꺼번에 집어넣는 SoC(시스템 온 칩:궁극적으로는 칩 하나가 바로 컴퓨터가 된다) 기술이 각광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은 마이크로(100만분의 1 미터) 수준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SoC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나노(10억분의 1 미터) 기술의 도입이 불가피해 진다.
아주 작은 지능형 기계를 연구하는 멤스(MEMS)의 발전도 필수적이다.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크기의 컴퓨터와 로봇이 일상생활에 숨어 있다가 인간이 필요로 할 때 도와주는 세상이 바로 유비쿼터스 시대다.
아무리 컴퓨터와 지능형 센서, 로봇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편재해 있더라도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유비쿼터스 환경은 실현될 수 없다.
통신기술은 전세계를 연결해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아주 가까이 있는 지능형 기기들 사이에도 커뮤니케이션이 가동하도록 발전해야 한다.
또 수많은 컴퓨터와 센서, 기기들이 근거리 및 원거리 통신망에 의해 종합적으로 관리되기 위해서는 각각의 기기들이 고유한 '주소'를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정보의 발신과 수신 사이에 생길 수 있는 혼란을 막을 수 있다.
현재의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4(주소 숫자 43억개) 보다 4배나 더 많은 주소를 관리할 수 있는 IPv6 기술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미 유비쿼터스 전쟁속으로
유비쿼터스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일본 소니는 2001년 11월 '유비쿼터스 가치 창조 네트워크'를 회사 슬로건으로 내세웠고 샤프, 도시바, NEC, 히타치 등도 관련기술에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AT&T, IBM,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액션추어, 제록스, 휴렛패커드 등 대기업과 MIT 미디어랩, 버클리대학을 비롯한 대학들도 유비쿼터스 전쟁의 선봉으로 나섰다.
유럽에서도 스위스, 독일, 핀란드, 스웨덴이 공동으로 감지, 인식, 컴퓨팅 및 무선통신 등이 가능한 소형의 내장형 장비를 넣은 '정보인공물' 개발을 시작했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바로 일류 선진국인 셈이다.
그러나 디지털 혁명이 결합과 융합을 통해 지속될 것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IT839 전략에만 얽매여 전혀 생각지 못한 신규 융합서비스나 IT산업을 도외시하는 오류는 경계해야 한다.
물론 급변하는 세계 IT시장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우리만의 독자적 기술개발과 세계시장 개척 노력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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