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속의 뼈들은 관절이라는 특수관 구조로 연결돼 있다.
예를 들어 고관절(엉덩이 관절, 히프관절)은 골반에 컵 모양의 비구와 작은 공처럼 생긴 대퇴골두가 만나는 곳이며, 관절낭이라는 주머니 안에서 연골(물렁뼈)로 연결돼 있다.
관절내의 물렁뼈가 어떤 이유에서든 손상을 받으면 관절염을 유발하게 된다.
관절을 구성하는 물렁뼈는 일단 손상을 받으면 재생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손상 정도가 심해지면 결국 인공적인 대치물로 바꿔준다.
이것이 인공관절수술이다.
우리 몸에서 가장 흔히 시행하는 부위는 엉덩이 관절 및 무릎 관절이다.
엉덩이 관절의 경우 엉덩이 관절을 이루는 두 부분인 비구부와 대퇴골두 부분 및 손상된 물렁뼈를 제거하고 대신에 인공 뼈로 대치해 주며 연결부위에는 특수한 플라스틱으로 끼워준다.
◇어떤 경우 수술하나
주로 심한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관절을 이루는 부위의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신체의 다른 부위와 달리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물렁뼈가 심하게 손상되는 관절염이 올 수 있는 모든 질병이 있은 경우, 때로는 이 부위에 골절이 있은 경우에도 시행한다.
주로 55세 이후에 수술받는 경우가 많지만 더 젊은 연령층에서도 시행할 수 있다.
미국에선 연간 15만여건, 한국에서는 1만여건 정도가 시행되고 있다.
◇수술의 특징
대부분의 경우 수술받은 환자의 90~95% 이상에서 그 이전의 심한 통증이 사라진다.
보행 장애 또는 휠체어 상태로 지내던 환자들도 거의 정상 보행이 가능하게 된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환자의 상태, 나이, 몸무게, 활동량에 따라서 차이는 있으나 65세 이상에서 수술했을 경우에는 10년 후에 재수술할 확률이 10%, 65세 이하인 경우에는 30%이다.
즉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확률이 70~90% 이상이다.
인공관절은 오래 사용하면 본인의 뼈 안에서 느슨해지거나 인공관절 면의 마모가 생긴다.
이런 경우엔 재수술을 통해서 새것으로 바꿔야 한다.
초창기 때의 인공 고관절의 수명은 그 재질의 한계성 및 수술방법의 문제점 등으로 인해 그 수명이 아주 짧았으나 현재는 인공관절 신소재의 개발 및 인체공학의 발달, 수술 방법의 개선 등으로 인해 수명이 매우 향상됐다.
◇인공관절의 사후 관리
인공관절 수술 직후에는 관절 운동요법과 근력강화운동을 병행하는데 일부 환자들은 이를 오해해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술 후 수년 후에도 새벽마다 조깅을 한다든지, 헬스클럽에 다니면서 관절운동을 무리하게 해서 인공관절의 마모를 더욱 촉진시키는 경우가 있다.
또 중요한 점은 수술받고 난 1년 후부터는 1년에 한 번 정도 간단한 검진을 받아 인공관절의 상태를 점검해 조그만 이상이라도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더욱이 인공관절에는 신경이 분포되어 있지 않으므로 아주 큰 이상이 없는 한 환자 본인은 전혀 이상 여부를 느낄 수 없다.
전문의의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