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창조한다-(2)세계의 첨단제품은

입력 2004-05-07 09:23:24

제 2의 피부, '섬유'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방수투습막'은 흡한속건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첨단 섬유기술로 1㎡ 90억개 이상의 구멍이 들어가는 매우 얇은 막(0.01㎜)을 만드는게 핵심 제조기술이다.

화학반응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미세 구멍은 물분자보다는 수만배 작고 수증기보다는 수백배 커 물의 침투는 막고 수증기는 땀으로 배출한다.

방수투습막은 방수, 방한, 방풍 효과가 탁월해 우주복, 방화소방복, 군 특수복 등으로 쓰인다.

국내 화섬업체 중 방수투습막 생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전무하며 세계적으로도 듀폰, 고억텍스 등 소수만이 상용화에 성공했고, 국내 경우 대구 3공단내 범삼공(대표 홍종윤) 정도가 방수투습막을 일반 섬유 원단에 부착하는 염색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방수투습막의 위력은 대단하다.

지난해 말 조난당한 남극 세종기지 대원들이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던 까닭은 방수투습막이 안감으로 쓰인 방한복, 장갑, 신발 때문. 방수투습막은 신발, 장갑에서부터 기타줄, 연료전지, 케이블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개발중인 '제2의 피부'는 생체섬유. '탄소, 나노섬유'는 항공기, 우주선 등에 쓰이는 초강력섬유지만 다른 어떤 물질보다 인체친화력이 높다.

사람의 뼈만큼 탄성이 뛰어난데다 혈액을 전혀 응고시키지 않아 인공척추, 인공심장판막 등으로 응용연구가 한창이다.

이미 20여년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세계 1위 화섬업체 듀폰 경우 지난달 26일 경기 시화공단내 국내 나노테크닉스사의 나노섬유 기술을 구입하는등 전세계적으로 나노 R&D 기반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화섬업체들에게 방수투습막, 나노섬유 등의 첨단 섬유 기술 개발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절대 과제가 되고 있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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