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 10명 가운데 4명이 학교 생활에 불만을 가지고 있고, 상급 학교로 진학할수록 불만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사)한국사회조사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전국 272개 초.중.고교의 학생 1만6천297명을 대상으로 '한국 청소년의 삶과 의식구조'에 대해 설문조사(400여개 항목)를 한 결과 학교생활에 만족한다는 학생이 전체의 54.3%인 반면 불만족스럽다는 학생도 39.2%나 됐다.
(무응답 6.5%)
또 학교 생활의 만족도는 남학생(55.3%)과 여학생(53.3%)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로 갈수록 학교생활에 만족하는 학생(초등학교 68.2%, 중학교 50.0%, 고등학교 41.9%)이 더 적어지고, 불만족 학생(초등학교 23.5%, 중학교 43.6%, 고등학교 53.9%)은 늘었는데 불만족스러운 이유로는 체벌행위(33.3%)가 가장 많고 수업방식(11.2%), 학교시설(11.1%) 순이었다.
반면에 학교생활 중 가장 행복할 때는 친구들과 놀기(24.2%), 수학여행(14.8%). 현장체험학습(12.2%), 점심시간(10.8%)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의 여러 가지 편의 시설 중 가장 충분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은 정수기(49.9%)였으며 특별교실(45.3%), 난방시설(42.5%), 냉방시설(34.9%)의 순으로 충분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학업, 직업.진로, 체격, 건강, 성격문제, 얼굴 등에 대한 고민을 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모가 자신의 고민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17.3%가 '잘 알고 있다', 55.4%가 '조금은 알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26.4%는 '전혀 모르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고민을 털어놓는 상대(복수응답 가능)로 친구를 꼽거나 '혼자서 해결한다'는 학생이 어머니나 형제, 아버지를 꼽은 학생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집계돼 부모와의 대화가 부족한 현실을 반영했다.
부모와의 대화시간은 고등학생이 하루에 58분, 중학생 1시간 22분, 초등학생 1시간 36분으로 청소년들은 하루 평균 1시간 20분 남짓 부모와 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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