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40대 전후 석좌교수 5명 선임

포항공대(총장 박찬모)가 교수들의 사기를 높이고 연구 활성화를 위해 우수한 연구성과를 쌓은 교수들을 석좌교수로 추대한다.

또 세계적인 과학자로 발전가능성이 큰 40세 전후의 소장급 교수들이 '젊은 석좌교수'로 선임된다.

이번에 추대되는 석좌교수는 '홍덕 석좌교수'에 화학과 김광수(金光洙.54), '남고 석좌교수'에 전자전기공학과 김범만(金氾晩.57), 그리고 '권경환 석좌교수'에 수학과 최영주(崔暎周.45) 교수 등 3명이다.

또 '남고 젊은석좌교수'에 신소재공학과 이규철(李奎哲.37), '홍덕 젊은석좌교수'에 생명과학과 오병하(吳秉夏.43)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올해 처음 추대되는 '홍덕(弘德.고려문화재단 홍종열 이사장의 호) 석좌교수'는 홍 이사장이 인재 양성과 학문 발전을 위해 지난 90년부터 2002년까지 포항공대에 기탁한 11억원의 수익금으로, '남고(楠皐 삼정강업 고 이종열 회장의 호)석좌교수'는 고 이 회장이 지난 99년 타계하면서 포항공대에 기부한 15억원의 수익금으로 운영된다.

또 '권경환 석좌교수'는 99년 정년퇴임한 세계적인 수학자 포항공대 권경환 교수가 후진 양성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한편 이번에 추대되는 교수들은 모두 세계적 연구성과를 나타낸 포항공대의 스타급 교수들이다.

김광수 교수는 2001년 세계에서 가장 가는 초고집적 초미세 은 나노선 배열 합성에 성공해 순수 국내 연구로는 최초로 '사이언스'지 표지논문을 발표했으며, 김범만 교수는 우리나라 반도체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오병하 교수는 단백질 분자 3차원 구조의 작동기작을 규명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고, 이규철 교수는 세계 최초로 초격자 양자구조 나노막대를 제조하는데 성공했다.

최영주 교수는 정수론과 암호론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업적을 나타내 석좌교수에 선임됐다.

석좌교수들에게는 대학이 지급하는 급여.연구비와는 별도로 앞으로 3년간 남고.홍덕 석좌교수는 각 5천만원, 젊은 석좌교수는 3천만원, 권경환 석좌교수는 1천600만원씩을 매년 지원한다.

포항공대는 28일 오후 5시 대회의실에서 박찬모 총장과 기금 출연기관인 고려제강 홍영철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석좌교수 추대식을 열 예정이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사진: 순서대로 김광수 교수, 김범만 교수, 최영주 교수, 이규철 교수, 오병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