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출신인 시인 이육사, 예천 출신인 국문학자 조윤제 등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학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명이 이뤄진다.
우선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와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근대화와 일제 치하의 격변기를 살면서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우리문학을 개척한 작가 6명을 조명하는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29, 30일 이틀 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연다.
이번 기념문학제에서는 '어두운 시대의 빛과 꽃'이라는 주제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이육사를 비롯해 계용묵(소설가), 박용철(시인), 박화성(소설가), 이양하(수필가), 이태준(소설가) 등 문학인 6명을 조명한다.
학술세미나 형식으로 열리는 기념문학제에서 최동호 고려대 교수는 이육사의 저항시적 지향이나 박용철의 순수시 지향을 하나의 문학사적 의미망에서 포괄해 보고, 전진적이며 생산적인 시각을 열어가는 새로운 장이 마련돼야 한다는 '절명자와 무명화의 길'이란 논문을 발표한다.
또 조창환 아주대 교수가 이육사의 시는 서정성과 정신성이 통합된 경지를 이뤘다는 '이육사 시의 구조와 미학'을 발표하는 등 논문 발표 및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학술행사에 이어 30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사간동 금호리사이틀홀에서는 시사랑문화인협의회 등의 주관으로 이들 문학인 6명을 추모하는 '문학의 밤' 행사가 열린다.
'문학의 밤'은 국악실내악단 '신모듬'의 연주, 유가족들의 회고담, 작가 6인의 작품 낭송, 이육사의 시와 이태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시극 공연, 박화성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오는 8월 안동에서는 이육사 시인의 기념관 건립과 더불어 '264와 함께, 안동과 함께'란 주제로 이육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매일신문 2004년 1월 9일 16면 참조). 또 이태준의 출생지인 강원도 철원에서는 10월에 '상허 100주년 문학제'가 열리고, 계용묵 박용철 박화성의 전집이 각각 발간되는 등 탄생 100주년을 맞은 이들 문학인들에 대한 입체적인 조명이 이뤄진다.
한편 탄생 100주년을 맞은 국문학자 조윤제 박사의 문학업적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한국고전문학회 주관으로 9월에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다.
평생을 국문학 연구에 몰두한 그의 연구 성과를 현재적 입장에서 재평가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안대회(영남대), 김종철(서울대), 성기옥(이화여대), 황종연(동국대) 교수 등 10여명의 국문학자들이 발표.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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