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은 쏘고 주워도 말은 하고 못 줍는다'는 속담은 남의 말을 좋게 하라는 뜻이다.
모이기만 하면 눈앞에 없는 특정 인물을 두고 나쁜 쪽으로 평을 하는 웃지 못할 장면을 우리 생활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남의 약점만을 잘 보는 사람은 자기 자신은 더 많은 결점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함부로 말을 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남의 단점은 접어두고 장점을 말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호인으로 평가를 받는다.
말이 많으면 실수를 하게 된다.
'새장으로부터 도망친 새는 붙잡을 수 있으나, 입에서 나간 말은 붙잡을 수가 없다'. 이 말은 말로 인한 재앙을 경계하라는 생활의 지침이다.
큰 여객선도 작은 키 하나로 망망대해를 누빌 수 있지만 그 키의 방향이 잘못될 때 암초에 좌초될 수 있는 것처럼 사람의 세치 혀도 선박의 키처럼 우리의 삶을 좌우할 수 있다.
지난 17대 총선때 한 정당대표는 노인을 폄하하는 실수의 말 한마디로 인해 정치인으로서 최대의 위기를 겪지 않았던가. 해야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한번 입밖에 내보낸 말은 다시 집어넣지 못한다.
피타고라스는 '혀에 의한 상처는 칼에 의한 상처보다 더 깊다'라고 했다.
말은 사람을 살리고 죽이기도 하는 삶의 무기라 할 수 있다.
젖소가 물을 먹으면 우유가 되지만 뱀이 물을 먹으면 독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자신의 입에서 잘못된 말을 한다면 그 말은 뱀의 독보다 더 무서울지도 모른다.
'인생의 비결을 살 사람 없소'라고 큰소리를 치며 돌아다니는 상인이 있었다.
온 거리의 장꾼들이 '인생의 비결을 파시오' 하고 졸라대니까 그 상인은 '인생을 보람있고 아름답게 사는 비결은 자기의 혀를 조심해서 쓰는 것이오' 라고 했다.
이는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다.
유별나게 혼자서 말을 독점하는 사람, 남이 말하는 것을 가로채는 이는 주책망나니로 취급받는다.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는 많이 듣는 편이 낫다.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을 하는 생활의 습관을 갖자. 남의 말을 좋게 하고 남을 긍정적으로 평할 때 불신과 불화가 없는, 밝고 명랑한 갈등이 없는 사회가 될 것이다.
김한기(금빛평생교육봉사단 경상북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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