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연구실에서 출발한 벤처기업이 지역의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와 협력체제를 갖추면서 스타벤처의 꿈을 가꾸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 단지내 2천500평 부지에 1천평 규모의 시험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주)테크자인의 CEO(최고경영자)는 (주)삼립산업의 최병식 대표다.
테크자인을 설립하고 핵심기술을 개발해온 영남대 기계공학부 사종엽 교수는 CTO(최고기술담당임원)를 맡았다.
테크자인의 올해 매출 목표는 150억원. 내년에는 300억원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1년 대학실험실 벤처에서 벗어나 법인으로 설립된 테크자인이 겨우 3년 남짓만에 지역의 대표적 스타벤처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벤처의 기술력과 중견 자동차부품 전문업체 삼립의 마케팅 및 경영능력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하기 때문.
LCD(박막액정표시장치) 백라이트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실험실 벤처로 출발한 테크자인이 산업자원부와 경북테크노파크의 도움으로 '2, 5인치 프론트 라이트 국내 최초개발' '14인치 무인쇄 노트북용 백라이트 개발' '2인치 휴대전화용 무인쇄 백라이트 개발' '4인치 PDA용 백라이트 개발' '사진 액자용 라이트 패널 개발' 등 무려 19종의 각종 개발을 완료하고, 12개의 특허와 1개의 의장등록을 보유했지만, 기술이 사업의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었다.
개발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사업화 자금과 경영, 마케팅 능력이 필요한데, 벤처기업으로서는 역부족이었던 것. 삼립산업은 위기의 테크자인에게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삼립산업 역시 테크자인과의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차세대 주력산업인 디스플레이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고, 기존 자동차부품 산업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
LCD 관련 기술을 자동차 라이트 생산에 적용할 경우 자동차 내부공간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테크자인 성윤제 관리과장은 "경북테크노파크 공장에서는 R&D(연구개발)와 실험생산만 하고, 본격적인 양산은 중국에 있는 삼립산업의 시설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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