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經總 정례협의체 구성

입력 2004-04-13 11:51:13

우리나라 양대(兩大) 노총의 한 축(軸)인 민주노총과 사용자단체인 한국경영자총연합회가 단체 대표자간의 정례 협의체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환영한다.

민주노총 이수호 체제이후 사용자단체와 처음 가지는 적극적인 대화모색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민주노총의 새로운 변화에 기대가 있다.

이제까지 보아온 민주노총의 노사관계틀은 대립적 자세유지라는 인상이 짙었던 것은 사실이다.

보다 더 나은 노동환경조성 차원의 활동이라는 이해는 한다.

그러나 상당수 사회구성원들로부터 '여전한 노조자세'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깨는 양쪽의 대화채널 개설 합의는 변화의 모색으로 본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노사관계를 창출하기 바란다.

노사는 대화와 타협관계가 큰 원칙이다.

우린 아직까지 대립적 관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협상과정서 합리적인 양보도 '패자(敗者)의 자세'라는 이상한 논리에 매달리는 게 노동현장의 분위기다.

수십년간 답습한 사고(思考)의 틀을 깨야한다.

조직의 이익, 단체의 발전, 사회의 이익과도 맞닿아있다.

노사현안이 산적해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 처우개선, 주5일제 정착, 청년실업대란 해소 등이 발등의 불이다.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을 싸고 사용자와 노조의 이견(異見)은 물론 노노갈등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따라서 구체적 실행방안에 대한 접근이 급선무다.

실업, 특히 청년실업을 해소할 대책 마련에 노사가 머리를 싸매야 한다.

고용시장의 구조개편도 필요하면 실행에 옮기도록 촉구해야 할 일이다.

고용시장서 대졸자 인력은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중 14% 정도면 충분한데도 매년 22%씩 공급된다니 청년실업은 더욱 늘어나게 돼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등 정부서도 인력의 수요.공급 불균형을 그대로 두고 있다.

노동자 단체의 역할을 기대한다.

노동현장서 쟁의(爭議)는 항상 존재한다.

노사간의 이견(異見)상태를 넘어 서로 성취하는 노사관계 설정, 거듭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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