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을 앞두고 많은 국민들의 시선과 관심이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집중돼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번 선거에서 무엇보다 중요시돼야 할 부분의 하나인 경제분야에 대한 후보자와 유권자들의 관심이 기대보다 많이 떨어진 것 같아 안타깝기 짝이 없다.
당초 이번 총선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한 국내외의 경제상황을 고려해 볼 때 정당이나 후보간의 경제정책 대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사태로 야기된 '탄핵 후폭풍'과 '박근혜 바람' 및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폄하발언' 등이 이어지면서 유권자들은 경제 관련 문제보다는 정치적인 이슈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 같다.
또한 각 당의 후보자들도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 유권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유권자들이 각 정당의 성향과 후보자들의 정치적 배경 등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1만불의 덫에 걸려 몇 년째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고, 대구 지역은 경제 침체의 장기화로 타 지역에 비해 더욱 타격이 크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각 후보자들의 경제회생 의지와 능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대구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몇 년째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지역 기업들은 현재 인력난, 임금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악재에 주요 산업분야에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경쟁국들의 급속한 부상으로 인해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실업률과 중국 등지로의 생산기지 이전 등의 문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지역 경제는 총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으며 이를 해결하는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바로 지역의 국회의원임을 시민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에 국회의원이 될 사람은 당장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에 비전과 가능성을 제시하고 지역산업의 구조 재편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환골탈태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경제적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지역의 실업자, 특히 청년실업으로 고통받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 주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가 사활을 걸고 있는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추진력도 있어야 하고 대구가 연구개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DKIST와 테크노폴리스 조성을 성공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이처럼 우리 지역을 대표하고 이끌어갈 인물은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대구는 지금 고속철도 개통과 지방살리기 3대 법안의 통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지금의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역민 모두가 하나가 돼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러한 노력의 중요한 첫걸음이 이번 총선이다.
각 후보자는 분위기 편승보다는 경제비전을 제시하는 정책대결을 이끌어 내고, 유권자들은 지역과 국가를 진정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군을 선출하기 위해 후보자를 바로 보고 바로 찍자.
임경호 대구상의 조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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