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훈장님-기초적 한자쓰기 학습

입력 2004-04-09 09:01:42

사람의 뇌는 우뇌와 좌뇌로 구분되며 기능과 활동이 각기 다르다.

좌뇌는 주로 언어능력, 분석능력 등 이성적 기능을 담당하는 반면, 우뇌는 시각과 청각에 의한 이미지 파악능력, 직감능력 등 종합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뇌의 기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유아기 때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이 때 좌뇌와 우뇌가 고루 발달해야 전반적인 능력이 향상된다.

漢字(한자) 교육은 이런 의미에서 중요하다.

문자의 특징 때문이다.

세계의 수많은 문자는 表意文字(표의문자)와 表音文字(표음문자)로 나눠지며, 대표적인 예로 漢字와 한글을 들 수 있다.

表意文字는 그림에 의하거나 사물의 형상을 그대로 베끼거나 해서 視覺(시각)을 통해 의미를 전달하는 문자. 表音文字(표음문자)는 사람의 말소리를 기호로 나타낸 소리 글자이다.

표의문자 : 사진 한자1-1 (산 산)

표음문자 :'산'을 보고 뇌에서 음성화 단계를 거쳐 '산'임을 인식

이런 특성으로 인해 표음문자를 익힐 때는 언어능력을 주로 담당하는 좌뇌만 반응하게 되지만 표의문자를 익힐 때는 우뇌에서 이미지를 받아들여 좌뇌에서 언어화시키는, 즉 좌.우뇌가 동시에 반응하게 된다.

漢字 학습이 좌.우뇌를 고루 발달시키는 데 유용하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뇌의 발달이 유아기 때 거의 이루어진다고 보면 조기 漢字 교육이 뇌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유아들에게 漢字를 가르칠 때는 단순히 글자를 가르치기보다는 글자의 형성 원리를 그림과 함께 보여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즉 '山'을 보여주면서 단순히 '산 산'으로 제시하기 보다는 山이라는 글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림으로 제시한다면 漢字 학습은 물론 좌.우뇌 동시 발달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단, 유아들은 집중력이 약하고 학습에 대한 의욕 또한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글자를 가르치기보다는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글씨를 쓰는 힘이 부족하므로 쓰기 학습을 강조하기보다 눈으로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장원교육 한자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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