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유학파 경제학 박사 이력을 가진 최경환(崔炅煥)-권기홍(權奇洪) 두 후보간 대결로 압축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서로 경제전문가라고 한다.
다른 지역과 달리 벌써부터 정책공약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는 등 선거 분위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이곳 선거에서는 얼마나 대구 여론의 영향을 받을지가 첫째 관심사다.
15대 총선 당시 다른 경북지역과 달리 대구의 자민련 바람이 고스란히 재현됐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번 선거에서도 대구의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또한 경산 지역 각 대학 학생들의 총선 참여 운동과 대학내 부재자투표소 설치 등의 움직임 및 이들의 탄핵반대 기류 역시 주요 변수다.
여기에 박재욱(朴在旭) 의원과 경산시장, 청도군수가 공금횡령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데다 지난 대선 수사 과정에서 각인된 '차떼기 당' 이미지와 탄핵 정국의 돌출로 인한 친(親) 한나라당 정서의 희석으로 비한나라당 정서가 그만큼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악재의 겹침 현상 때문에 학계와 관계 그리고 언론계까지 폭넓은 경험을 한 최경환 후보의 장점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안타까움이다.
경제전문가 내지 경제회생 '전문의'라는 기치도 더 큰 정치적 흐름에 묻혀버리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입증하겠다는 결의도 탄핵정국으로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이다.
다만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 등 가장 우려했던 공천후유증이 말끔히 정리된 점이 큰 부조를 하고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의 권기홍 전 노동부 장관은 탄핵 정국으로 여론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주장한다.
늦은 공천과 선거준비 그리고 소수 정예 부대가 아닌 '연합군' 성격의 선거 조직 구성 등에서 밑으로 파고들지 못하는 전형적인 '여당식 선거' 방식에도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권 후보측의 분위기다.
또한 탄핵정국에 따른 여론의 역풍이 대구의 경계를 넘어 경산.청도로 밀려들 것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권 후보측에서는 탄핵안이 가결된 시점 이후 완전히 여론이 역전됐다고 주장한다.
특히 아파트 주민들의 반 한나라당 정서가 강하다는 것.
자민련에서는 토목기술자로 자수성가한 기업인 출신의 박치구(朴致九) 후보를 냈고 민노당에서는 30대의 손일권(孫一權) 후보를 공천해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손 후보는 자신을 생산직 노동자라고 강조하면서 전직 노동부 장관인 열린우리당 권 후보와의 대결구도를 강조하고 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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