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방지는 그동안 감사원 등 중앙정부 중심으로 시행해 왔으나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도 자율적 통제기능을 갖춘 체계적인 부패방지가 이뤄져야 합니다".
12일 이남주(李南周) 부패방지위원장은 부패방지 시범 전국 10개 광역.기초자치단체 중 안동시와 처음으로 안동시민회관에서 제도개선시범사업 조인식을 가졌다.
이 위원장은 "안동시와는 앞으로 2년간 손잡고 청렴하고 투명하고 신뢰받는 지방자치단체를 만드는데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시의 청렴도 측정을 올해 4월, 12월과 내년 6월, 12월 등 4차례 정도 실시해 보면 시민들의 인식도 새로워지고, 시정의 움직임 변화 등 노력의 결과는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는 게 이 위원장의 생각이다.
부패방지위원회는 이 사업을 처음엔 전국 248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응모형식으로 기획했으나 안동시가 가장 먼저 자발적으로 신청했다.
김휘동 안동시장과 공무원들의 의지가 강하게 담긴 것이라는 평가이다.
이 위원장은 "협약식 조인은 불과 몇사람이 모여 했지만 안동시로서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이고, 공직사회의 투명성 향상과 이를 통한 깨끗한 시정 이미지 그리고 국제경쟁력도 강화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업에 별도의 인센티브는 없지만 공무원들은 앞으로 싱가포르 등 부패방지 선진국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시민의 평가라는 큰 보상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안동시가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클린시티'(Clean City) 운동이 성공하면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이를 배우기 위해 몰려 올 것이고 세계대회 유치도 문제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중앙정부는 법을 만들고 지시만 했는데 이제는 빠른 속도로 주민이 필요로 하는 행정체제로의 변화와 이양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은 실험기간을 가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시의 '청렴 서약제'실시와 인터넷을 통한 민원공개로 담당 공무원과의 유착이 사라지는 계기가 돼 부패방지에 좋은 사례가 된 점을 덧붙였다.
안동.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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