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이라고 해서 단순한 의상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패션디자인의 창조성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상업화시키느냐가 중요합니다".
10, 11일 한국패션센터에서 열린 한국 패션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 세미나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유수의 디자인스쿨인 'IED(Istituto Europeo di Design)'의 안드레아 바틸라 패션디자인 학과장(사진 왼쪽)과 페데리코 포짜토 텍스타일 디자인 프로젝트 교수(사진 오른쪽)가 강사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두 교수는 패션디자인과 산업부문의 연계를 무엇보다 강조했다.
경쟁이 치열한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패션디자인의 창조적인 부문과 상업부문간의 상호관계가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이탈리아 패션산업의 특징은 디자인과 산업 분야가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미국 등 어느 나라에서도 이렇게 창조성과 생산능력을 함께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드레아 바틸라 학과장은 1960년대말까지 이탈리아 패션산업은 대기업만 존재해 대량 생산은 할 수 있었지만 다양한 모델을 생산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산업구역(인더스트리얼 존)을 만들어 대기업을 중소기업으로 분할해 전문화함으로써 짧은 시간내에 시장의 다양성에 대처하는 등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것.
"이탈리아 패션 교육에도 한국과 똑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학교 교육이 현장에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고 괴리감이 생기는 것이지요".
페데리코 포짜토 교수는 IED와 같은 전문 교육기관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줄여나가고 있다며 학생들이 패션디자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패션 관련 현장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뛸 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춰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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