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0일 밤 10시 서울.경기와 강원, 충남.북, 서해5도 지방에 황사주의보를 내린데 이어 11일 오전7시에는 대구.경북과 울릉도. 독도 등 국내 전 지역에 황사주의보를 발표했다.
이번 황사는 경보 수준(미세먼지 농도 1천㎍/㎥)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미세먼지의 농도가 400~800㎍/㎥로 상당히 강한 수준이며, 강풍을 동반한 황사가 전국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대구.경북 지역은 예상 먼지농도가 400∼700㎍/㎥로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역보다는 황사의 농도가 덜하겠지만 황사의 영향권을 벗어나지는 못하겠다.
기상청은 "황사가 9일 오전 고비사막에서 시작돼 저기압의 이동과 함께 남동쪽으로 옮겨왔으며 10일 이후에는 만주 남부지방, 발해만, 화중지방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10일 오후 한랭전선대가 통과한 후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서풍 기류를 타고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경북.경남의 남동쪽 지역은 황사현상이 곳에 따라 나타나겠으며 전국적으로는 11일 새벽부터 오후 늦은 시각까지 최고조에 달한 뒤 점차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사 주의보가 발령되면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는 실외운동을 삼가야 하며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도 교실밖 수업을 않도록 권고한다.
또 경보가 내려지면 외출을 금지하도록 권고하고 학생들의 수업을 단축하거나 휴교, 휴업 등의 보호조치가 내려진다.
의료계는 "황사가 발생하면 눈병과 호흡기 질환 등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뒤 귀가하면 반드시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북한에서도 10일 밤 늦게부터 황사가 발생, 평양.사리원.원산 등에는 흙비가 내렸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보도했다.
중앙텔레비전은 황사가 확산되면서 온 하늘이 누렇게 되고 가시거리가 200m에 불과해 사람들의 건강과 시내 교통운수에 지장을 주었다고 전했다.
또 중앙텔레비전은 이번 황사는 지난달 25일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 발생한 것이며, 황사 발원지인 고비 사막과 중국의 북부황토지대 겨울철 강수량이 1.2㎜로 평년의 30%에 불과해 올해 황사가 자주 올 것으로 예견된다고 덧붙였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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