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왠 폭설..거기다 천둥,번개까지"
4일 밤 서울은 별천지였다. 때아닌 함박눈으로 한동안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
로 눈이 쏟아졌으며 눈과 함께 천둥과 번개까지 쳤기 때문이다.
봄의 길목 3월에 적설량 18cm라는 기록적인 폭설이 서울에 내린 이유는 뭘까?
기상청 관계자도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한 이번 폭설의 원인은 여름으로 치면
장마철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설명할 수 있다.
여름철 폭우가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갑자기 겹치면서 장마전선이 형성되고
일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를 쏟아낸 것처럼 이번 폭설도 장마전선과 같은 기압골이
한반도에 동-서로 형성되면서 구름대가 발달한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즉 한반도 상공에서 북서쪽의 찬 고기압과 남쪽의 따뜻한 고기압이 서로 만나
기압골이 만들어졌고 서해상에서 수증기를 흡수하면서 급격히 세력을 키운 눈구름대
가 서울을 중심으로 한반도에 들어왔기 때문이란 것.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공기의 벽에 막히게 되면 상승하면서 눈구름이 생기고 두
공기의 온도차가 크면 클 수록 눈구름이 강해지는 현상 때문에 경계지점이던 서울
등지에 많은 눈을 뿌렸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상층부의 찬공기와 지상의 따뜻한 공기가 맞부딪치면서 폭설과 함께
천둥,번개 등 뇌우 현상까지 보였다"며 "3월에 폭설이 내린 것 뿐만아니라 천둥,번
개까지 동반한 것은 더욱 드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이번 폭설처럼 많은 눈은 아니지만 이달 하순까지 1~2차례에 걸쳐 추
위와 함께 눈이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3월에 접어들었지만 꽃샘추위가 한창인데다 3월 하순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강
수량이 많은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한두 차례 기온이 떨어지는 일시적
인 추위와 기압골이 겹칠 경우 폭설은 아니지만 다소 많은 양의 눈이 올 수 있다"말
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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