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완전 분석 '감'잡으면 쉬워진다

입력 2004-02-27 09:22:08

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좋은 수험생들은 1학기 수시 모집부터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는 전 과목 혹은 일부 과목, 석차와 평어 반영으로 나눌 수 있다.

수험생들은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 학생부 반영 방법이 어느 대학인가를 찾아야 한다.

연세대는 전 과목 석차를, 중앙대는 전 과목 평어를 활용하고,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전 과목 평어와 석차를 동시에 활용한다.

그 외 대부분의 대학들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기본으로 하여 한두 과목을 넣고 빼는 식으로 석차와 평어를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석차와 평어 중 어느 것이 유리한지, 주요 과목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에 따라 유리한 대학이 결정되는 것이다.

수시에서는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요구하는 대학이 있는데 이 자료는 면접 때 활용하기도 하고, 서류 전형으로 점수화하기도 한다.

그 자체로 수험생간에 점수 차가 많이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나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단, 자기 소개서나 학업계획서 내용들은 면접을 보기 전에 충분히 확인하고 숙지해 두어야 한다.

심층면접은 수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논술은 수시와 정시 모두 일부 대학에서 시행하고 다른 전형 요소에 비해서 반영 비율은 낮지만 대학에 따라서는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두 전형요소는 짧은 시간에 준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준비를 해야 한다.

본인이 지망하는 대학의 기출 문제를 먼저 확인한 다음에 여기에 맞추어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수시 모집 합격자 발표 결과를 보면 심층면접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경우 절반 정도가 심층 면접으로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고,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의 경우는 심층 면접과 더불어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수시 면접에서는 인성평가를 위한 기본 사항 외에도 시사 문제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

주로 신문과 방송에 화제가 됐던 시사적인 현안이 면접 제재로 많이 활용되었다.

인터넷 사이트의 쟁점토론이나 텔레비전의 토론 프로그램, 신문 등을 통하여 시사문제에 대한 감각을 평소에 길러 두어야 한다.

신문이나 잡지 등을 읽으며 시사 쟁점 등을 스크랩하고 자신의 견해를 정리하여 적어두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어나 전공 관련 공부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난해 수시에서 서울대와 고려대를 비롯해 많은 대학들이 영어 지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게 했다.

영어 지문을 해석하도록 요구하는 대학도 있다.

의약계열과 이공계열에서는 수학이나 과학 교과목과 관련된 내용들을 많이 물어보는데 이런 문제들은 평소 각 교과목 공부를 깊이 있게 하는 방법으로 해결하면 된다.

▨논술고사

논술고사는 수시에서는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일부 대학에서 시행하고, 정시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를 비롯한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이 대부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가 2005학년도부터 논술고사를 다시 도입, 수시 및 정시의 인문 사회계열 모집 단위에서 시행한다.

논술고사는 최근 들어 다소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고 있지만 배점에 상관없이 마지막 순간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평소에 열심히 공부해 두어야 한다.

단기간에 대비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기 때문에 지금부터 꾸준히 글쓰기 연습을 해 두는 것이 좋다.

수시모집에서는 논술고사의 일종인 지필고사를 별도로 시행하는 대학들도 있는데 면접.구술고사와 함께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결정적이다.

▨면접.구술고사

면접.구술고사는 수시모집에서 많은 대학들이 시행하고, 정시 모집에서도 서울대 등 일부 대학들이 시행하고 있다.

서울대는 정시 2단계 전형에서 반영하는데,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경우 대부분의 대학들이 면접.구술고사에서 심층 면접을 시행하면서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고, 금년에도 이런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면접.구술고사는 대학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기본 소양 평가'와 '전공 적성 평가'로 구분된다.

기본 소양 평가에서는 학생의 인성과 태도 등 건전한 대학생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자질을 평가하며,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 종합적 판단 능력, 문제 해결 능력, 표현 및 의사소통 능력, 인성 및 태도 등이 포함된다.

전공 적성 평가는 지원자가 지원한 모집 단위를 수학하는 데 필요한 자질을 갖추었는지를 평가한다.

심층 면접은 면접시간을 20~30분 정도 할애하면서 지원자의 지적 능력 및 인성을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각 대학의 심층 면접 내용을 보면 상당히 까다롭게 질문하고 있으므로 유념해야 한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지도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