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일 개통하는 고속철도(KTX)의 운임 및 운영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철도청은 24일 열차 수송 수요를 극대화하고 이용객들이 큰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고속열차의 운임을 새마을호 열차의 125%(평균), 항공 운임의 62% 수준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열차운행을 고속열차는 중장거리 거점수송, 일반열차는 단거리 연계수송 위
주로 재편, 전국의 열차 운행 횟수를 하루 374회(왕복)에서 486회로 대폭 늘린다.
이에 따라 고속열차는 하루 144-164회(최대 184회) 운행되며 중장거리 노선의
일반열차 운행은 종전에 비해 경부선은 60%, 호남선은 70% 수준으로 줄어든다.
고속열차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정기승차권 할인(60%), 예매할인(3.5-20%) 등
다양한 할인제도를 마련하고 일반열차 이용객들을 위해서는 구간연계열차 증설(3.5
배), 환승할인(30%) 등을 적용, 불편을 덜게 했다.
◆운임 = 고속철도 주요 구간의 운임이 새마을호 열차의 평균 1.25배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는 당초의 잠정안(평균 1.34배)보다 10% 정도 낮아진 것이다.
경부선의 경우 평일 일반실 기준으로 서울-천안.아산 1만1천400원(특실 1만6천
원), 서울-대전 1만9천700원(2만7천600원), 서울-동대구 3만4천900원(4만8천900원),
서울-밀양 3만9천700원(5만5천600원), 서울-부산 4만5천원(6만3천원)으로 책정됐다.
호남선은 서울-서대전 1만9천800원(2만7천700원), 서울-익산 2만7천원(3만7천80
0원), 서울-송정리 3만5천500원(4만9천700원), 서울-광주 3만6천600원(5만1천200원),
서울-목포 4만1천400원(5만8천원)이다.
특실 요금은 일반실에 비해 40% 비싸며 음료, 신문, 물수건, 이어폰 등이 무료
로 제공된다.
고속열차 운임이 일반열차에 비해 비싼 만큼 다양한 할인제도가 도입됐다.
승차권 예매시기에 따라 최고 20%에서 3.5%까지 할인해주며 10명 이상의 단체(
종전 20명)는 10%, 철도회원은 5%의 할인요금이 적용된다.
할인 적용대상이 중복될 땐 고객에게 유리한 할인요금을 적용하며 다만 인터넷
예약(2%)과 승차권 자동발매기(1%)를 이용하면 추가 할인율을 적용한다.
또 동반(10만원.6개월용), 비즈니스(7만원), 청소년(2만5천원), 경로(2만5천원)
카드 등 4종의 할인카드를 발행, 최대 30%를 할인해 준다.
출.퇴근, 통학 등 정기적으로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일반실
운임에 비해 60% 할인된 정기권을 판매한다.
서울-대전 구간의 경우 30일 간 일반권으로 왕복해서 고속열차를 타면 118만2천
원이 들지만 정기권을 구매하면 45만6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동반 유아좌석권도 어른 운임의 75%를 할인해 판매하며 장애인에 대
해서도 일반실 운임의 50%를 할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열차운행 계획 = 열차 운행이 고속열차는 중장거리 거점수송, 일반열차는 고
속열차 비정차 지역의 단구간 연계수송 위주로 재편된다.
고속열차는 개통초기 수송 수요에 맞춰 하루 왕복 144회(주 중)-164회(주말) 운
행되며 여름철 성수기에는 최대 184회가 운행된다.
경부선의 경우 평일(왕복)에는 서울-부산 62회, 서울-동대구 28회, 서울-대전 1
4회 등이며 호남선은 서울-광주.목포 30회, 서울-익산 10회 등이다.
주말에는 경부선은 9회, 호남선은 1회씩 고속열차가 추가 투입된다.
반면 일반열차는 경부선은 종전의 60%, 호남선은 70% 수준으로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구간연계열차를 현재 하루 54회에서 192회로 3.5배 증설하고, 환승할
인(30%), 환승시간 단축(15분 이내), 일반열차 최저운임거리 단축(새마을 110㎞→80
㎞/무궁화 100㎞→50㎞) 등을 통해 중.장거리 열차 감축에 따른 불편을 줄였다.
또 연계열차 증설로 중.장거리 일반열차 감축에도 전체 열차 운행 횟수는 현행
374회에서 486회로 30% 늘게 된다.
고속열차 운행 간격은 부산행 30분, 동대구행 20분, 대전행 15분, 목포행 2시간,
광주행 2시간, 익산행 50분이다.
첫차와 막차는 부산행은 오전 5시30분과 오후 10시이며 광주행은 오전 5시20분
과 오후 9시35분이다.
열차 운행시간은 서울-부산 2시간40분, 서울-동대구 1시간39분, 서울-대전 49분,
서울-목포 2시간58분, 서울-광주 2시간38분 등이다.
이 밖에 서울역과 용산역 모두 경부.호남고속철도 출발역으로 사용되고 광명역
은 평일에는 정차역으로만 활용되다가 주말에 경부고속철도 출발역으로 활용된다.
◆서비스 = 철도회원에 한해 제공되던 인터넷, 전화 승차권 예약, 전자결제 서
비스가 전국민으로 확대된다.
예약 및 발매기간도 현행 30일 전에서 2개월 전으로 넓히고 예약자와 승차자가
다를 경우 예약자 대납이 가능토록 했으며 현금, 신용카드, 철도회원 마일리지 등을
혼합해 결제가 가능해진다.
또 좌석이 매진된 경우 인터넷으로 예약대기를 신청하면 취소 좌석이 예약대기
자에게 자동 배정된다.
예약제도 확대에 따른 가수요를 막기 위해 승차권 구입 기한(철도회원 10일, 일
반회원 7일) 내에 구입 또는 결제하지 않을 시 승차권이 자동 취소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열차 내에 무선전화기를 비치해 고객이 요구하면 무료로 전화기를 대
여해 준다.
◆개통준비 = 선로, 전력시설, 차량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준비가 사실상 완
료됐다.
이에 따라 올 1월부터 실제 영업운행과 같은 방식으로 하루 100회 이상의 고속
열차를 전 구간에 투입,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시운전 과정에서 발생한 차량 흔들림 현상, 변압기 발열 현상 등은 차륜형
상변경 등을 통해 완전히 해소했고 모터블록 차단현상과 ATS 불안정 등 기술적인 문
제도 3월 초까지 해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일부터 고속철도 고객평가단(2만1천357명)을 운영, 고객의 요
구를 반영하고 있으며 고속.일반철도 승차권 예약발매, 열차운행 관리, 열차정비검
수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고속철도통합정보시스템'의 개발도 완료단계다.
철도청 신광순 차장은 "승객을 최대한 많이 유치하면서도 적정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선에서 요금을 책정했다"면서 "4월1일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하
고 있다"고 말했다.(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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