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은 외환 위기 이후에도 여전히 성장의 주 동력이지만 쫓아오는 중국과 앞서가는 선진국의 양면 위협에 직면해 있어 연구개발(R&D)과 구조조정 등 생존 전략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반도체나 자동차 등 몇몇 품목을 제외하면 현 상태로는 단기간 내 경쟁력상실이 우려되며 특히 법률.회계 등 사업서비스업은 경쟁력이 취약해 시장이 개방되면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한국의 산업경쟁력 종합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산업 중 반도체와 디지털 가전, 이동통신 단말기, 완성차 등 몇몇 품목을 제외하고 고용 비중이 높은 대다수 산업은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거나 향상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전자산업 중 메모리 반도체나 디지털 가전, 이동통신 단말기 등은 상당 기간 유망하다"고 관측하고 "그러나 컴퓨터와 전통 가전 등은 중국의 급속한 추격이 예상되며 통신장비는 선진국과 격차가 커 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학산업도 선진국 기업들의 중국 내 합작투자가 마무리되고 중국의 자급도가 높아지면 큰 어려움이 우려되며 섬유와 의류는 경쟁력 약화와 중국의 시장 잠식에 따른 경쟁력 하락 속도를 둔화시키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자동차는 "당분간 경쟁이 가능하나 재편되는 세계 시장에서 전략적 제휴 활용이 관건이며 부품업체는 뚜렷한 활로가 없다"고 밝히고 법률, 회계, 컨설팅 등 사업서비스업 역시 영세성과 경험 부족으로 서비스의 질이 낮아 외국계 기업의 국내 진출 시 큰 고전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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