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 상당수 화섬업계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서를 과감히 정리하고 첨단기술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상품 위주로의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먼저 제일모직은 주력부문인 화학 및 첨단 전자재료사업 외에 기존 직물과 패션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향후 전자재료 사업의 사업기반 정착을 위해 EMC, EMS, 전해액, 도광판 등 이미 출시된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선진사와 연계해 중국, 대만 등 해외시장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
또 구미 생산기지를 대규모 전자재료단지로 육성키로 하고 오는 2005년까지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 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02년 1월 구미 전자재료 생산기지를 준공하고 1단계로 CMP 슬러리(Slurry 반도체웨이퍼 연마제), EMS(전자파 차폐재), 전해액(2차 전지용) 양산라인을 구축했다.
효성은 구미공장에 638억원을 들여 오는 6월말까지 연간 8천t 규모의 스판덱스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에 1억5천500만달러를 들여 연말까지 연 1만8천t 생산규모의 중국 최대 스판덱스 공장을 건설한다.
효성의 스판덱스 생산능력은 총 6만천t으로 늘어나게 된다.
스판덱스는 수영복 등 탄성소재 의류에 쓰이는 합성섬유로 부가가치가 높아 전세계 업체들이 앞다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중국의 스판덱스 수요가 매년 15% 이상 증가하고, 유럽과 미국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아 생산량을 늘리게 됐다"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중남미 시장에 대한 스판덱스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말 기준으로 세계 스판덱스 시장규모는 약 25만t으로, 효성은 현재 이중 약 13%(연산 3만5천t)를 점유해 세계 2위로 평가되며,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시장 점유율은 24%로 높아지게 된다.
코오롱도 구미공장에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3천t 생산에 이어 중국 난징에 총 4천만 달러를 투입, 500t 규모의 타이어코드 공장을 건립 중에 있다.
또 자동차에어백(CAB)팀을 지난해 신설하고 자동차에어백용 원단 설비를 증설하는 등 자동차에어백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칭다오시에 3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용 시트 봉제공장을 설립, 향후 7천t 규모를 추가 증설해 연산 1만2천t 규모로 생산능력을 갖출계획이다.
아울러 식품포장용 필름 기술과 반도체용 감광선필름(DFR) 기술을 토대로 전자소재 산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총 9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유기EL 제품은 올 6월부터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갈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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