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고속철 개통 이후 동대구역을 이용하는 승객이 크게 늘지만 대구시와 철도청의 교통 대책은 미흡해 동대구역사의 '주차 대란'은 물론 역사 주변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도 우려되고 있다.
현재 하루 3만6천여명에 이르는 동대구역 이용객은 고속철 개통 이후에는 항공 승객의 60~70%가 고속철로 이동, 이용객이 하루 6만명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철도청은 지난 9일 고속철 개통에 대비해 현재의 동대구역 광장 주차장을 철거, 5차로의 진입 도로를 확보해 이중 4차로를 버스와 택시 진입로로 사용하는 한편 직원 주차장으로 사용중인 역사 남쪽 공간에 119면, 북편에 86면의 주차장을 신설키로 했다.
그러나 신설될 주차장 200여면 중 90면 정도가 철도청 직원용으로 사용될 전망인데다 기존의 광장 주차장이 철거됨에 따라 주차면수는 고작 30~40면 증가에 그치게 된다.
그러나 현재 동대구역 광장 주차장을 이용하는 승용차가 하루 평균 1천여대나 되고, 진입로 정차 차량에다 향후 공항 이용승객까지 늘어난다면 최소 3천여대 이상의 승용차가 동대구역을 찾게 돼 심각한 주차난이 빚어질 전망이다.
동대구역 관계자는 "현재 광장 주차장에 2, 3중 주차를 하고 있지만 공간이 너무 부족해 대부분 차량이 광장 앞 진입로에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다"며 "고속철이 개통되면 승용차를 이용한 역사 접근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현재 2개 차로인 역사 진입로가 5개로 늘어나지만 4개 차로가 택시와 시내버스, 리무진버스 전용 차로로 사용되고 승용차 진입로는 1개 차로밖에 안돼 동대구역 네거리 등 인접 지역은 차량 진입로 부족으로 인한 교통 체증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아무리 넓은 주차장을 확보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높은 차량보유율을 감안한다면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대중교통 환승 편의를 최대한 배려해 가능한 많은 철도 이용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역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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