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깊숙한 곳에 위치한 암을 수술에 의하지 않고 초강력 초음파를 정확히 집중시
켜 파괴하는 고강도집적초음파술(HIFU - High-Intensity Focused Ultrasoud)이 실
험단계를 지나 실용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어 미래의 수술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신기술은 재래식 진단초음파로 찾아낸 간(肝)이나 기타 장기 깊숙한 곳에 생
긴 종양에 초강력 초음파를 집중발사해 암조직을 태워죽이는 것으로 특히 몸이 너무
쇠약해 재래식 수술을 받지 못할 형편인 환자들에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술은 또 혈관이 파열되거나 절단된 외상환자나 전선의 병사들에게 부상부
위를 소작해 출혈을 순식간에 멎게 하는 데도 이용될 전망이다.
영국 런던에 있는 왕립 마스텐병원 치료초음파실장 가일 하르 박사는 15일 시애
틀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과학진흥협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소리 에너지를 어떤 조직에 집중시키면 그 조직의 온도를 세포가 죽을 수 있는 정도
(섭씨60도에서 최고100도)까지 상승시킬 수 있으며 세포는 1초만에 파괴된다고 밝혔
다.
하르 박사는 중국에서는 3천명이 넘는 간암환자에게 이 기술를 사용해 놀라운
성공률을 보았다면서 현재는 종양이 여러 곳에 생긴 말기 간암환자들에게 주로 이용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르 박사는 또 간에 발생한 종양 하나를 이 기술로 파괴하면 간 내의 다른 종
양들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제3자 효과"(bystander effect)가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이는 일부 환자에게서 나타난 것으로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
니라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는 전립선암과 기타 연조직 종양 치료에 이 기술이 이용되고 있다.
프랑스 리용에 있는 국립건강의학연구소의 장-이브스 샤펠롱 박사는 이 기술이 주변
의 건강한 조직은 전혀 손상하지 않고 암종양만을 파괴할 수 있음이 입증되었다고
밝히고 이 기술은 방사선 치료가 필요 없고 입원기간을 단축시키며 방사선 치료와
화학요법의 경우 불가능할 수 있는 반복치료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대학 응용물리학 실험실의 생물공학교수 샤람 비지 박사는 이 기술
이 음파에 의한 소작을 통해 절단된 혈관으로부터의 출혈을 신속하게 멎게 하는 데
도 이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지 박사는 출혈되는 부위에 강력초음파를 집중시켜 그 부위의 온도를 섭씨 10
0도까지 올리면 응혈이 촉진되어 출혈이 멎는다고 말했다.
지금은 이 장치가 너무 부피가 크지만 앞으로 축소화가 이루어지면 구급차에 싣
고 사고현장 또는 전선으로 출동해 지혈이 되지 않아 사망위기에 처한 환자나 병사
들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지 박사는 밝혔다.(시애틀 UPI=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