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휘발유가 이제 주택가까지 파고들고 있다.
유사 휘발유 논란을 일으켰던 세녹스에 대한 무죄 판결 이후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현상은 새해들어 기름값 인상도 크게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값 인상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주로 찾고 있는 까닭이다.
가짜 휘발유가 이렇게 판을 치고 있는데도 처벌 규정이 미약하다는 이유로 단속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걱정스럽다.
가짜 휘발유는 값이 싼 대신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신호대기중이던 차량의 시동이 갑자기 꺼진다든가, 아무리 밟아도 제속도가 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엔 엔진을 통째로 갈아야 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여기에다 가짜 휘발유는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동차에서 내뿜는 매연은 연료가 불완전 연소돼 발생하는 것으로, 노후화된 엔진 탓이 크지만 유사 휘발유나 가짜 휘발유 사용도 무시 못한다.
유사 휘발유나 가짜 휘발유가 값이 싸다고는 하지만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화재에 노출돼 있는 것도 불안하다.
길거리 판매업자들은 주택가 공터에 세워둔 컨테이너나 트럭에 수십개의 가짜 휘발유 용기를 쌓아놓기 일쑤다.
이처럼 가짜 휘발유가 범람하는 것은 처벌규정이 미약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영업을 하다 적발된다 하더라도 벌금이 50만∼300만원 정도가 고작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업자들은 벌금을 낼 각오까지 하면서 주택가로 파고 들고 있다.
관계당국은 가짜 휘발유가 더이상 판치지 못하도록 보다 철저한 단속을 해주기 바란다.
미약한 처벌 규정이 가짜 휘발유 판매를 부추기고 있다면 여기에 대한 대책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김태용(대구시 고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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