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대학입시는 대학 진학 자체보다는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입학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다.
4년제 대학 가운데도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곳이 절반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7차 교육과정에 의한 새 대입제도가 도입되는 첫해이다.
7차 교육과정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수험생이 응시 과목을 선택해 그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명 대학들은 3+1을 요구하고 있어 사실상 전 과목을 공부해야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교육과정과 입시제도 변화에 따라 재수가 불리하리란 예측도 빗나가고 있다.
내신성적 등에 신경 쓰지 않고 필요한 과목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재수생이 오히려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입시제도가 바뀌는 첫 해 수험생은 늘 불안하다.
여기에 입시기관들이 불안 심리를 증폭시키며 수험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입시전문가들은 핵심 내용을 알고 대비한다면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앞으로 7회에 걸쳐 2005학년도 대학입시를 전망해 보고 그 대비책을 알아본다.
2005학년도 대입전형 요강을 살펴보면 수학능력시험의 기본 골격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2005학년도에도 출제 영역과 출제 범위를 제외하고는 종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수리탐구에서 자연계 학과들은 대부분 수리 '가'형을, 인문계 학과에서는 '나'를 요구한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중에서 하나만 응시하면 돼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각 대학별 입시요강은 똑같은 곳이 단 하나도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복잡하다.
수험생들은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몇 개 대학의 전반적인 전형 요강과 수시와 정시의 전형 요소별 특징과 차이, 영역별 반영방법, 가중치 적용 여부 등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학능력시험 개편 주요 내용
수능의 직접적인 출제범위는 고교 2, 3학년 과정에서 배우는 심화선택과목이다.
국민 공통 기본교과와 일반 선택과목은 수능의 직접적인 출제 범위에서 제외된다.
이런 이유에서 수능시험의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부터 수험생들은 수능시험 영역 중 전체 혹은 일부 영역을 선택적으로 응시할 수 있다.
6차 교육과정에서는 일단 전 영역에 응시한 뒤 전 영역이나 일부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했지만 2005학년도에는 응시 영역부터 수험생이 선택할 수 있다.
단, 탐구영역 중 직업탐구는 실업계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실업계열 전문교과 82단위 이상을 이수한 학생들만 지원하게 하여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편법지원을 막고 있다.
▶출제 문항과 시험시간, 성적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선택과목별 문항 수와 시험 시간은 다음과 같다.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제2외국어영역의 문항 수와 시험 시간은 지난해와 같고, 모두 5지선다형으로 출제된다.
언어영역은 듣기평가 6문항을 포함하여 60문항이며, 종전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할 수리영역 '가'형은 30문항 중 수학I 40%, 수학Ⅱ 40%, 선택 20% 정도로 출제된다.
종전의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할 '나'형은 수학I에서 100% 출제된다.
이때 30문항 중 5지선다형이 70%이며 단답형은 30% 출제된다.
외국어(영어)영역은 듣기.말하기 17문항을 포함해 50문항이며, 사회.과학.직업 탐구 영역은 과목당 20문항으로 시간은 30분, 4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한문을 포함한 제2외국어는 과목당 30문항으로 현행과 같다.
수리영역에서 주관식이 20%에서 30%로 확대된 것이 종전과 가장 달라진 점이다.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로만 표기하기 때문에 영역별 비중은 대학에서 수능의 각 영역에 어느 정도 가중치를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을 미리 알아보고 어느 영역에 더 많은 비중을 둘 것인지를 판단하여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시모집의 확대
7차 교육과정에서도 수시 모집은 계속해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2002학년도에는 전체 모집정원의 28%, 2003학년도에는 39%를 수시로 뽑았다.
2004학년도에는 고려대 45%, 연세대 48%, 서강대 50%, 이화여대 53%, 인하대 56%를 수시로 뽑았다.
상위권 대학은 우수 학생을 미리 선발하기 위해, 중하위권 대학은 정원 확보의 용이함 때문에 지난해보다 수시모집 인원을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7차 교육과정에서 대입전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시와 정시로 나눌 수 있다.
수시는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에게 유리하다.
수시에 응시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학생부 석차 백분율 관리를 잘해야 한다.
반면 평소 내신 관리를 제대로 못한 수험생은 정시모집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정시에서는 내신이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수능점수가 가장 중요하다.
수시에서는 여러 대학에서 재수생에게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고, 정시에서는 고득점 재수생이 많기 때문에 재학생은 수시모집에 적극적으로 응시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오로지 수시에만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능점수는 평소 모의고사 점수로 예측이 가능하지만 수시에서 요구하는 논술, 심층면접 등은 그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워 섣불리 결과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시는 덤으로 주어지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철저하게 수능시험 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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