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수입쇠고기에 대응하기 위해 개별 혹은 지역단위 한우 생산자 브랜드 규모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마케팅 능력을 높이는 '경북한우 광역브랜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2002년 12월 '신나리'라는 브랜드를 상표 출원하고 경북형 한우 표준모델개발 사업 등을 추진해 왔으며 2007년까지 사업비 7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도는 또 지난 연말 자체적으로 사양관리와 품질규격, 출하조건, 도축 등 생산에서 유통까지 '경북한우 광역브랜드육 품질기준(안)'을 마련했으며 이번 달 말까지 사업주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연말부터는 '신나리'브랜드를 붙인 쇠고기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초기에는 2천~3천마리 규모로 시작한 다음 점차 도내 전 희망농가를 대상으로 확대해 '신나리'를 경북의 대표 한우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한우 광역브랜드가 정착되면 일정 품질 이상의 고급육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한우유통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축산과 관계자는 "한우 광역브랜드 사업은 생산자단체에서 추진하고 도에서는 행정지원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도에서 품질을 인증해 일반 한우보다 가격면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우조합과 한우협회, 축협 등 생산자단체는 한우광역브랜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3년 전 조합을 설립, 이미 '한우왕'이라는 브랜드로 출시하고 있는 대구경북한우협동조합 김치영 상임이사는 "사료를 통일하고 공동 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외에 올해는 적극적으로 가공과 유통부문에서도 브랜드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경북도의 광역브랜드인 '신나리'에도 참여하기 위해 현재 세부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한우조합도 한우 광역브랜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참여희망 농가 파악에 나서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전영한 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지회장은 "기초조사 결과 대부분의 회원농가들이 참여의사를 밝혔다"며 "곧 구체적인 광역브랜드 세부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우 광역브랜드 사업은 광주.전남 7개 축협의 '순한' 한우가 호응을 얻은 이후 강원.충남지역도 광역브랜드를 추진하고 있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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