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정보가 만개하고 있는 금세기의 신문 모습은 어떠할까?
정보 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대중매체의 위상과 모습이 급변하고 있어 신문의 앞날은 쉽게 예측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디지털기술을 바탕으로 급속히 파급되는 멀티미디어 기술은 매체관련 산업의 융합을 가져왔으며 신문, 방송, 통신 등 기존의 분리된 산업영역이 이제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신문의 경쟁대상은 다른 신문사뿐 아니라 방송, 통신, 혹은 인터넷 매체 등 다양한 정보공급업체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볼때 지방신문이 처한 환경은 매우 어렵다.
1997년 IMF 구제금융 이후 지역산업은 장기불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광고시장도 크게 위축된 상태이다.
그리고 나날이 그 위세를 확장해 오는 중앙지들과 지역독자를 두고 벌이는 싸움도 힘에 부치는 느낌을 주며, 점차적으로 지역 독자를 전국지에 잠식 당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여기에다 통신시대의 주역으로 부상한 소위 N세대의 활자기피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고 인터넷 기업 대다수가 포털(potal)사이트에 거의 실시간으로 네티즌들에게 뉴스를 속보형식으로 서비스 하는 등 신문 기반을 위축시키는 환경이 곳곳에 조성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의 유력지인 매일신문도 급변하는 매체환경과 독자들의 욕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우선 지면전체를 깔끔하고 세련되게 구성하고 사회상황에 대한 독자들의 판단기준을 제공하는 격조높은 칼럼이나 사설과 읽을거리 박스(box)기사를 많이 발굴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수암칼럼'등 우수한 기사도 있지만 지면마다 읽을거리가 그리 많지 않다.
작지만 인간미 넘치는 기사, 정보로서의 가치가 크고 동시에 읽는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기사들을 보다 더 많이 찾아내어 지면에 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면이 전체적으로 약간은 어둡고 칙칙한 느낌을 준다.
특히 보도사진의 선명도가 떨어져 지면전체의 산뜻한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뉴스나 해설면 할것없이 지면구성이 좀 답답한 모습이며 인쇄상태도 중앙지 등과 비교해 보면 질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아울러 독자들의 지식수준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젠 겉핥기식 기사로는 더 이상 독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요한 지역이슈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확인과 심층분석이 곁들여진 기사를 독자들이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이러한 지엽적인 문제들보다는 지역신문의 경쟁력을 지역밀착보도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선진국의 지역신문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확고하게 뿌리내린 비결이 바로 지역밀착, 주민생활 밀착보도였기 때문이다.
최근 매일신문이 지역밀착보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지방분권시대의 지방언론의 사명을 다하고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기사발굴과 보도방법 등에서 중앙지와의 차별화를 위한 획기적인 지방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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