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독서는 생활

입력 2003-02-26 12:27:02

"선생님,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요?"

"장난만 치는 우리 아이 좀 더 차분하게 할 수 없을까요?"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면 학부모님으로부터 어김없이 받는 질문이다.

그럴 때마다 "그야 물론 독서이지요.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해야지요"라는 대답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시는 학부모가 있는 반면, 어떤 분들은 "우리 애는 책에 흥미가 없어서…" 또는 "우리 애는 책을 많이 읽는데도…"하고 말끝을 흐리곤 하신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체계적인 독서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곤 한다.

어쩌면 지금까지 학교와 가정에서는 책에 관심을 갖도록 하거나, 독서하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안내나 지도는 소홀히 한 채, "책을 읽으라"거나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등 책 읽기를 강요하거나, 부담만을 주므로 오히려 학생들이 책읽기를 꺼려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렇다.

홍수같이 쏟아지는 감각적인 흥미거리들이 아이들을 유혹하는 요즈음, 독서의 중요성과 결과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책 읽는데 즐거움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체계적이고 친절한 지도와 독서 유인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하겠다.

이미 학교에서는 학교교육과정 속에 학년별 필독도서와 권장도서를 선정하여 책을 읽히고, 다양한 독서행사를 통하여 책 읽기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수업 시간에 관련 도서 자료와 다양한 정보 매체를 활용하여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를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독서 후 활동을 통해 책 읽기를 생활화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막연하게 '책을 읽으라고만 했던 책 읽히기'가 아니라 독서 방법, 도서 선택 및 도서관 이용 방법, 정보활용 방법 등 독서활동의 기초를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또한 실제 생활에서 다양한 독서 체험 활동을 안내하여 올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하는데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듯이 가정에서도 책읽기를 강요하지만 말고, 매월 가족 독서 주제를 설정하여 자녀와 더불어 독서 체험활동을 해 보면 어떨까? 자녀들이 독서를 생활화 할 수 있도록 주말에 서점을 찾아서 읽을 책을 선정하는 직접적인 체험 기회를 부여하면 어떨까?

독서 지도 자료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인터넷에 '독서'라는 낱말로 검색만 하여도 자료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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