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건축용 내장재 생산회사인 휴머니스(대표 이현석.한동우 www.humanys.co.kr)가 불에 타지 않아 유독가스가 전혀 나오지 않는 신소재 단열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대구 지하철 대참사에서 드러났듯 전동차는 물론 각종 건축물의 내부 단열재로 널리 쓰이고 있는 스티로폼, 폴리에틸렌폼 등은 인화성이 강하고 각종 유독가스를 내뿜어 화재시 대규모 인명피해가 불가피한 실정.
그러나 휴머니스가 영남대 및 대구보건대와 산.학 협동 프로젝트로 3년간의 공동 연구.개발끝에 탄생시킨 '세이프론'은 난연성 실험 결과 750℃에서 10분 이상 가열해도 불에 타지 않아 유독가스 방출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획기적 단열재다.
휴머니스 이현석 대표에 따르면 세이프론의 가장 큰 특징은 폐섬유에 실리콘계 난연재를 첨가해 만들었다는 점. 일반적으로 폴리에스테르, 면, 모 등을 주 원료로 하는 난연성 섬유는 원사에 따라 각각 다른 난연재를 첨가해야 하지만 휴머니스는 국내 최초로 코팅 형태의 동일 실리콘계 난연재를 첨가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불길이 닿으면 화재에 매우 강한 외부 실리콘이 산소공급을 막고 열을 차단해 폐섬유가 불에 타지 않는다는 것.
휴머니스 박봉국 기술이사는 지난해 말 한국방재시험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화학시험연구원 등 관련 시험 연구기관의 평가를 거쳐 건설교통부로부터 난연 2급(준불연재) 판정을 받은 세이프론은 철, 시멘트 등 난연 1등급(불연재)을 제외하면 가장 화재에 강한 제품이라고 했다.
또 의류 공장 등의 폐 섬유를 재활용해 만드는 세이프론의 생산단가는 광주지하철에 쓰일 예정인 유리섬유 단열재보다 3분의 2이상 저렴하다는 것.
연구에 참여한 영남대 섬유패션학부 손태원 교수는 "99년 씨랜드 참사나 이번 대구 지하철 대참사 모두 유독가스를 내뿜는 단열재가 인명피해를 키웠다"며 "불에 잘 타지 않는 단열재 개발 및 보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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