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2080-소아 구강내 감염질환

입력 2003-02-25 09:57:28

소아의 구강내 감염 질환에는 포진, 이하선염, 손발입질병, 수두 등이 있다.

이중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포진성 구내염은 주로 5세 이전의 어린이에게서 발생한다.

그러나 어머니로부터 받은 항체때문에 6개월 미만의 아기에겐 거의 생기지 않는다.

처음 감염됐을 땐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간혹 발열, 불안, 두통, 음식을 삼킬 때 통증, 국소적인 임파선증 등 급성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땐 24~36시간내 통증이 오고 잇몸이 붓고 타액 분비가 증가된다.

또 24시간내 지름 2~4mm인 작은 수포(소포)가 생긴다.

소포는 둥글거나 계란형이고 황색을 띠게 된다.

이 소포는 몇 시간내 터져 헐게 된다.

여러개의 소포가 터져 헌 부위가 넓을 경우엔 음식물 섭취가 어렵고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과 불쾌감은 특히 헌 뒤 3~7일 동안이 가장 심하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보름 정도 지나면 흔적없이 저절로 낫고 좀체 재발하지 않는다.

별다른 치료 방법도 없다.

그러나 증상 및 통증을 줄이거나 물이나 우유 등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탈수를 막기 위한 보조 수단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수분 섭취를 위해 정맥내에 수액을 투여하거나 구강점막을 표면 마취해 용액을 통증없이 섭취할 수 있게 한다.

또 이런 경우 구연산이나 신 주스, 탄산 음료 등은 피하고, 스테로이드 사용도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있을 경우를 제외하곤 피해야 한다.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 처음 감염됐을 경우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나이가 들어 간혹 입술 단순 포진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를 이차성 단순 포진이라 하는데 구강 점막쪽보단 입술 등 주변 피부쪽으로 확산돼 나타나는 재발성 포진 감염이다.

이 경우 입술이 화끈거리고 수포가 생겨 난다.

작은 수포가 합쳐져 1, 2개의 큰 수포를 형성하고 곧 터져 헐게 된다.

재발성 입술 단순 포진도 시간이 지난뒤 저절로 나을 뿐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다.

이 때도 바이러스 확산을 도울 수 있고 감염 과정을 크게 줄이거나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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