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 자신부터 스스로 워크아웃하라".
이같은 주장은 18일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산학경영기술연구원 제154차 월례세미나에서 정지태 연구원 고문(서강대학교 재단이사·사진)에 의해서 제기됐다.
정 고문은 IMF 위기 당시의 기업도산 전철을 다시 밟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반성 및 원인분석을 바탕으로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지금은 법적, 제도적 측면에서 미국식 환경으로 변하는 기업혁명기로 진단했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적인 변화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업 구성원들의 의식과 행동도 함께 바뀌어야 성공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은 제도, 규정 등 시스템만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최고경영자의 역량, 능력, 비전, 철학 등에 의해 좌우되는 부분이 훨씬 크기 때문에 결국 CEO의 문제로 귀결된다.
기업경영 중 가장 큰 위험은 CEO의 위험이라는 것이다.
CEO는 기업을 가장 많이 생각하는 위치이기도 하지만 본인의 무능, 무지, 독선, 정보부족, 미래예측력 부족, 상황판단 실수, 위험에 대한 대처능력 부족 등으로 조직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CEO의 역할은 그 기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직경영에 전념해야 하며, 사적인 부분을 도려내기 위해 인식과 사고, 말과 행동에 있어서 철저한 워크아웃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고문은 최고경영자의 워크아웃 방안으로 우선 조직의 문제점 진단과 적합한 경영방침 수립을 든다.
그리고 직원들의 공감대를 얻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또 원칙, 투명경영을 해야하며 비전을 제시할 것을 주문한다.
시행착오 경영이나 CEO 홍보용 경영도 금물. 인기를 얻기보다는 NO라고 말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직원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리더십이 생긴다고 말한다.
기업측면에서 구조조정이나 워크아웃은 채권금융기관과의 원리금 상환유예, 이자감면, 원리금 탕감 등으로 나타나지만, 직원에게는 명예퇴직, 희망퇴직, 정리해고로 고통을 훨씬 더 가중시킨다.
IMF 이후 어려움에 시달리는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는 차원에서 조직을 위해 최고경영자 스스로 의식, 사고, 행동을 워크아웃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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