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방화 대형 참사가 발생한 18일 매일신문과 대구시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충격과 애도의 글들이 폭주했다.
양명모씨는 "대구시가 앞장서서 앞으로 일주일 정도를 시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근조 리본을 다는 것이 좋겠다"면서, "이번 사건의 상처를 치유하고 시민정신을 고양함으로써 대구시가 새롭게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다른 한 네티즌도 "대구여! 대구여! 오오 통재라. 우리 모두 검은 리본을 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시다.
그리고 다시 일어납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대구 지하철 1호선에서 굵직한 사건이 몇 번이나 터졌다"며 "눈물이 핑돈다.
대구 시민 여러분, 당분간 놀이 문화를 자제하도록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이모씨는 "서울 시민이지만 대구지하철을 자주 이용해 왔다"며, "이런 일이 발생한데 무어라 말할 수 없는 큰 분노를 느낀다" "이번 사고로 숨진 대구 시민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고 했다.
자신을 광주시민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릴 수조차 없을 정도로 안타깝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대구시민들 여러분 힘내라"고 썼다.
다른 네티즌은 "폭탄이 터진 것도 아니고 객차 한 두 량에 난 불로 어찌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몰살 당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철저히 수사해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하고 이보다 더한 사고가 나더라도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투고자는 "친구와 시내에서 만나기로 했다가 지하철 정액 승차권을 두고 나오는 바람에 버스를 타느라 화를 면했으나 친구는 지하철을 탔다가 희생됐다"며,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학식을 남겨 둔 친구를 왜 데려갔느냐"는 안타까운 사연을 세상에 알렸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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