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공사가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지 못하는데다 사고 구간의 복구와 완전 재개통 전망을 내놓지 못해 시민들의 교통불편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하철공사는 19일 오전 5시20분발 첫 열차부터 명덕~신천역 사이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의 전동차 운행을 재개했다. 운행구간은 대곡~대구교대역 9.1km와 안심~동대구역 11km로이며, 사고가 난 중앙로역에서 가까운 명덕~신천(4.8km) 구간 운행은 여전히 중단돼 있는 상태이다. 19일에도 운행이 되지 않은 역은 명덕.반월당.중앙로.대구역.칠성.신천 등 6개 역이다.
중앙로역 구간의 경우 전기.신호.통신.기계 설비와 터널 구조물이 불에 타거나 크게 손상돼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지하철공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전소된 시설물 중 상당수는 10일 이내 단기 복구가 가능하지만 터널 구조물의 안전성 진단.복구, 전차 선로 400여m의 복구는 쉽잖아 그 결과에 따라 재개통 시기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로 중앙로역 일대의 벽면.레일.천장 등 터널 구조물 훼손과 손상이 심각해 안전성 진단이 불가피하다는 것.
공사 관계자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구조물 안전성에 이상이 생길 소지가 있다"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더라도 복구에는 몇개월이 걸리고 특히 터널 구조물 안전성 진단 결과 치명적인 결함이 드러나면 전면 공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재개통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차선로 경우 현재 400여m가 불에 녹아내린 것으로 파악됐으나 정확한 조사를 거칠 경우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지하철공사가 예비로 확보하고 있는 전차선로는 300여m 분량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공사 고광복 전기통신부장은 "전차선로를 구하기 위해 전국 지하철공사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그러나 이를 설치하려면 매립 전 볼트와 지지물 등 터널 구조물이 완비돼야 하고 구조물 안전성 진단 결과에 따라 설치공사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전동차 2대가 소실됐지만, 예비 차량 66량이 확보돼 있어 전동차 대체 투입에는 문제가 없다고 지하철공사 측은 밝혔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18일 오전 11시부터 교통이 통제된 중구 서성네거리에서 공평네거리까지의 동서간 교통통제를 19일 아침 해제했다. 경찰은 그러나 사고 수습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반월당네거리에서부터 대구역네거리까지의 중앙로 남북 구간은 19일에도 교통통제를 계속했다. 이 곳의 교통통제 해제 시기는 불투명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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