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2-3명 장관급 임명 될 듯

대통령직 인수위(인사추천위)가 장관후보군을 5배수로 압축,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주요 후보들과의 직접 면담에 나서면서 조각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관 물망에 오르내리는 지역인사들이 새 정부의 첫 내각에 얼마나 기용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인수위에 포진한 지역출신 인수위원들의 내각 참여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김병준 정무분과 간사를 비롯, 이정우 경제1분과, 김대환 경제2분과, 권기홍 사회문화여성분과 간사 등이 장관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중 2명 정도는 청와대나 내각에 포진할 것으로 전망돼 이들의 자리가 주목된다.

김 정무분과 간사의 경우 청와대 정책실장과 행자부장관, 행정개혁위원장 등으로 고루 거론되고 있다. 김 간사의 자리에 따라 조각작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경제1분과 간사와 김 경제2분과 간사는 금감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 등 경제부처 후보로 올랐고 권 간사는 보건복지부 등 사회분야 장관으로 거명되고 있다.

또한 지역인사들은 경제부처 후보군에 많이 오른 것이 특징이다.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병일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을 비롯, 이정재 전 재경부차관도 금감위원장후보와 청와대 정책수석으로 거명되고 있다.

이동걸 경제1분과 인수위원도 개혁성을 강점으로 금감위원장 후보군에 편입됐다.

추병직 건교부차관과 국토연구원장을 지낸 홍철 인천대총장도 건교부장관 기용가능성이 있다. 산자부 차관을 지낸 이희범 한국생산성본부회장도 산자부 장관에 거론되고 있다. 정성기 포항공대 교수는 과학기술부 장관후보군에 포함된 것을 전해졌다.

교육부총리에는 지방분권 차원에서 지방대 출신을 중용할 가능성이 높아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과 윤덕홍 대구대 총장 등의 기용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들은 거창의 전성은 샛별중학교장과 함께 경합하고 있다.

문화부 장관에는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인 이창동씨가 후보로 부각되고 있는 점도 이채롭다. 이씨는 대선 때 노사모 활동을 통해 노 당선자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최열 환경연합 사무총장도 환경부장관으로 거론되고 있고 이목희 민주당 지구당위위원장도 노동부장관 후보군에 올랐다. 최기문 경찰대학장은 경창청장 후보로 경합중이다.

지역출신 공직인사 가운데는 검증과정에서 대선 당시 한나라당과의 관계 등 여러가지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노 당선자가 후보군에 포함된 인사 외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후보들을 추천받고 있어 의외의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