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학부모가 되는 주부 김모(34·대구시 달서구 도원동)씨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될 아이가 대견스러웠지만 걱정도 많다.
2년 전 유치원에 처음 갈때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서 우는 아이를 몇 번이나 통학버스에 밀어 넣은 뒤 돌아서서 눈물을 글썽였던 경험이 새삼 떠올랐다.
어리기만 보이는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을 떨칠 수 없다.
초보 학부모들이면 누구나 겪음직한 일이다.
취학 어린이들의 건강과 학교생활을 위해 학부모들이 챙겨야 할 것들을 싣는다.
▨예방접종=취학 어린이는 홍역 2차 예방접종을 받고 증명서를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만 4, 5세 사이에 추가 접종해야 하는 DPT(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백신과 MMR(홍역·볼거리·풍진)백신도 접종했는지 확인해 보자.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국내에는 B형 간염 보균자가 많기 때문에 취학 어린이에게 B형 간염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게 안전하다.
▨시력검사=눈이 나쁘면 수업을 받는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시력은 어느 정도인지, 색을 구분할 수 있는지 여부를 미리 검사해 두면 안심이 된다.
컴퓨터나 비디오게임을 이용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근시가 일찍 찾아오는데, 이는 대부분 가성근시이다.
가성근시인 경우 점안액을 처방받아 치료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물론 완전 근시라면 안경을 맞춰야 한다.
소아 사시나 난시 등도 검사하는 게 좋다.
▨치아검사=유치에서 영구치로 옮겨가는 시기이다.
유치라고 해서 충치를 방치해서는 안된다.
유치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영구치의 발육에도 영향을 미쳐, 치열이 고르지 않게 된다.
치과를 찾아가 충치나 잇몸질환 여부를 검사받자. 또 올바른 칫솔질과 양치습관을 길러주자.
▨집단생활로 인한 전염병 예방=여럿이 어울리는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전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감기, 독감, 볼거리, 수두, 이질, 식중독 등이 대표적인 경우. 학교측에서도 예방을 철저히 하겠지만 개인 위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외출 한 뒤나 용변을 본 후,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해야 한다.
▨등교거부증=며칠 학교를 다닌 뒤 배나 머리가 아프다며 학교 가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유치원이나 학원과 달리 초등학교는 다소 엄한 규율로 인해 행동을 제한하게 되는데 아이들이 이같은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게 때문이다.
또 엄마와 장시간 떨어져 있는데 대한 불안감도 중요한 원인이다.
일종의 분리불안증이다.
이 때는 야단을 쳐서는 안된다.
미리 배정받은 학교에 아이와 함께 가서 교실과 화장실 등을 둘러 보며 적응 훈련을 시켜 주면 도움이 된다.
또 아이에게 엄마와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시켜 준다.
입학 초기에 부모가 하교 시간에 맞춰 아이를 데리러 가는 것도 좋은 방법.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2, 3개월이 지나도록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소아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야 한다.
▨성장장애=학급 전체에서 키가 3% 미만에 속할 경우 저신장증(왜소증)에 해당된다.
어린이들은 작은 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열등감을 느낄 수 있다.
저신장증의 원인은 유전성이 가장 많고, 성장호르몬 부족, 염색체 이상, 뇌종양, 영양결핍, 뇌방사선 조사 등이 있다.
성장호르몬 부족으로 인해 키가 작은 경우 성장호르몬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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