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색이 좋으면 건강해 보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흔히 건강상태를 색채언어로 나타내기도 하는데 '발그레한 볼', '핑크빛이 도는 피부'와 같은 긍정적 언어에서부터 '누렇게나 잿빛', '파리한 얼굴' 등의 부정적 이미지까지 매우 다양하게 표현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의 인류학자인 니나 야블로스키 박사팀 논문에 따르면 피부색은 인류가 햇빛에 적응한 진화의 산물이라고 한다.
이처럼 지구상의 많은 피부색은 기후조건과 관련된 인종에 따라 분류되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일 환경조건에 사는 황인종이라도 개인에 따라 다르다.
피부색은 혈액 속에 있는 헤모글로빈의 빨간색에 카로틴의 노란색, 멜라닌의 검은색이 더해져 나타난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의 분포량은 개인마다 다르므로 같은 인종이라도 미묘한 피부색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요즘 많이 거론되고 있는 퍼스널컬러 분야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도 이러한 신체 고유색에서 비롯된다.
만약 주위 사람들로부터 빨강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다면 그 즉시 빨간색은 나와 거리가 먼 색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빨강의 범주 안에는 무수히 많은 빨강이 존재하므로 자신만의 피부색을 잘 파악한다면 빨간색이 안 어울린다가 아니라 어떤 색의 빨강이 어울릴까를 찾을 수 있고 더 나아가 특정색에 대한 기피현상이 사라짐으로써 풍부한 색채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자신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간의 신체를 하나의 조형물로 볼 때 개인의 신체, 즉 형태라는 것과 그 형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색채의 만남은 바로 나만의 개성으로 연결될 수 있기에 홍수처럼 쏟아지는 많은 패션 스타일을 분별없이 모방하기보다는 자신의 피부색을 잘 알고 그 피부색에 맞는 퍼스널컬러를 찾아내는 것이 아름다운 개성표현의 지름길이라 하겠다.
정확한 피부색을 알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지만 간단한 자가진단 방법으로는 햇빛에 노출되지 않은 목이나 팔 안쪽의 피부색을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붉거나 약간 푸른 느낌이 나면 차갑고 시원한 컬러가 잘 어울린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노르스름한 피부색일 때는 대체로 노란색이 가미된 따뜻한 컬러가 이미지에 맞다.
외적 이미지에 대한 올바르고 개성적인 연출에는 그 시작에 자신만의 피부색이 있음을 의식해야 하며 자신이 만족할 수 있고 나를 보는 다른 사람의 찬사를 받을 수 있는 내 모습과의 만남은 그 어떤 종교적 힘보다도 큰 자신감과 활력이 될 것이다.
이경 트랜드컴퍼니 대표 artlee3998@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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