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선생안(조철제 국역/세종인쇄출판)
경주의 향토사학자가 고려 중기 이후 경상도와 경주에 부임, 업무를 봤던 역대 중앙관료와 향리계층에 대한 이름과 부임 및 이임시기 등의 기록을 담은 5가지 종류의 '선생안(先生案)'을 완역, 한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최근 경주문화연구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 조철제(51·경주고 한문담당 교사) 연구위원이 경주시와 연구원의 지원으로 알기 쉽게 국역한 선생안은 모두 5종류. '선생안'이라 지칭한 것은 작성시기를 기준으로 작성 주체인 현임자가 전임자를 '선생'으로 불렀기 때문.
'도(道)선생안'은 고려 문종32년(1078)부터 1903년까지 경상도를 다스린 1천101명에 이르는 외관원들의 이름과 부임 및 이임 연월일 등을 기록했고 '부(府)선생안'은 1195년부터 1903년까지 경주부를 다스린 440명의 부윤에 관한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또 1281년부터 1907년까지 호적대장과 조세·부역동원 등 업무를 맡았던 경주 향리계층인 호장들에 관한 내용인 '호장(戶長)선생안'과 지방의 여러 가지 사무를 나라에 보고하거나 전달하는 행정실무를 본 향리들에 대한 기록인 '상조(上詔)선생안'이 포함돼있다.
군사에 관한 '강무당(講武堂)선생안'은 경주지역 막부(幕府)에 대한 기록. 강무당은 막부이름으로 군사에 관한 일을 담당했다. 이번 국역은 경주의 역사의식 고취와 함께 국학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모들의 반란(장 루이 푸르니에 지음, 이선임 옮김, 태동출판사, 8천원)
아이가 밤새 울어대면 어떻게 해야 하나? 심리학자의 조언. "조용히 해!"라고 큰 소리 질러라. 물론 소용은 없겠지만, 최소한 당신의 답답함은 풀어줄 수 있다.
실용주의자의 조언. 창문을 열고 아이를 떨어뜨린 후 창문을 닫아라. 아이가 천사라면 작은 날개를 펄럭이며 살아날 것이다.
'언제나 당하고만 살 것인가?' '자식은 정녕 웬수인가'. 아이로 고통받는 부모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기 위해 나온 책이다.
아이가 "왜 날 낳았나요?"라고 묻는다면 "얘야, 그건 고의가 아니었단다"라고 통쾌하게 받아쳐라. 자식은 당신을 불면증에 시달리게 하려고 태어났다.
아이 때는 밤새 울어대 잠 못 자고, 청소년이 되면 집에 들어오지 않아 잠 못 잔다.
어른이 돼도 마찬가지다.
당신의 집에 눌러 앉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자식과의 전쟁에서 늘 지는 것은 부모다.
이 책은 철저히 희생자인 부모 편에 서 있다.
그러나 곰곰이 읽으면 교육의 힌트도 얻을 수 있다.
'체벌할 때는 증거를 남기지 말고 교묘하게 진행하라'는 자식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자식'을 '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책을 따라할 독자가 있을까. 잠시 위안으로 삼자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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