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Moody's)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피치사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 회사중 하나다.
1900년 미국의 존 무디가 설립한 존무디앤드컴퍼니가 모태로 당시에는 주식 채권에 대한 투자지침을 제공하던 출판사로 출발, 1910년대에 일부 국가채권의 신용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이후 1975년 미국 증권거래소(SEC)가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3개사를 공식회사로 지정한 데 따라 세계적인 영향력을 키웠다.
미국법에 따르면 '투자적격' 증권에만 펀드 투자가 가능하고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소에 증권 발행을 신고하려면 반드시 이들 3개사의 신용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 이후 많은 신용평가사가 미국 증권거래소에 이들 3개사와 같은 지위를 갖기 위해 신청을 했지만 모두 반려돼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무디스는 현재 세계 16개국에 700명의 애널리스트를 두고 100개국 이상의 국가와 이들 국가의 금융기관 및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 등의 신용을 평가하고 있다. 97년 IMF 이후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한국신용평가정보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무디스가 이번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두 단계나 낮춘 것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다우존스는 12일 일부 경제 전문가를 빌어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조정한 뒤 3개월만에 등급 전망을 두 단계나 내린 것은 너무 서두른 게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의 북핵 문제가 곧바로 충돌 사태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점을 들어 무디스의 결정이 이른 감이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 주재 외국계 투자기관의 애널리스트는 "무디스는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는 다소 실망스럽고 개인적으로 신뢰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우존스는 그러나 이같은 비판론에 맞서 "무디스가 최근의 북핵 사태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했다"며 "이번 등급 전망이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도 속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증권의 프랭크 공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최근의 북핵 문제에 대해 시장이 너무 안심하고 있고 한국의 경제 전망도 너무 낙관적이라는 점을 계속 경고해 왔다"고 상기시키고 "시장은 이같은 위험을 과소평가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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