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와 정치권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지를 놓고 민주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한화갑 대표와 함께 최근 미국을 방문한 함승희 의원은 지난 3일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심각한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말을 미국 행정부 고위관료로부터 들었다"며 "미국은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데 비해 우리 정부는 상황도 제대로 알리지 않은채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방미단장인 한 대표와 미 듀크대 국제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미국에 체류중인 장성민 전 의원은 함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한 대표는 5일 KBS와 SBS 라디오에 출연, "미국 의원과 국민이 우리나라의 촛불시위에 대해 반미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행정부측은 왜곡 전달됐다고 인정하고 있다"며 "제가 단장으로 갔고, 함 의원은 단원중의 한 사람인데 그런 일이있으면 왜 얘기하지 않았겠느냐"고 부인했다.
장 전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지난주 미국 상하 양원의원 16명과 만났다"며 "미국 정부나 정치인들이 공식적으로 미군 철수를 언급한 사실은 단 한차례도 없다"고 함 의원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미국측은) 한국에서 미 언론 보도를 인용, 반미감정과 미군철수에 대한 기사가 자주 보도되니까 그 문제에 대한 한국의 관심과 반응을 살피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정계에서는 철군 문제가 미국 정치권내에서 논의돼 현실로 이행되는 상황이 되는 것을 막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정대철 특사와 만나 '한미동맹관계 재정립'을 수용한 데 대해 "반미감정을 잠재우고 한미간 안보동맹 관계를 새로운 차원에서 재정립, 동맹관계를 공고화하는 데 럼즈펠드 장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李 대통령 "돈은 마귀, 절대 넘어가지마…난 치열히 관리" 예비공무원들에 조언
尹 강제구인 불발…특검 "수용실 나가기 거부, 내일 오후 재시도"
정동영 "북한은 우리의 '주적' 아닌 '위협'"
李 대통령 "韓 독재정권 억압딛고 민주주의 쟁취"…세계정치학회 개막식 연설
정청래 "강선우는 따뜻한 엄마, 곧 장관님 힘내시라"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