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패션-남은 설음식 이렇게

입력 2003-02-03 17:12:31

설연휴가 끝났지만 많은 설음식들이 남는다.

질리도록 먹었기에 더이상 젓가락이 가지도 않는다.

남은 음식은 부침개, 산적, 튀김 등 기름기 많은 것이 대부분이다.

버릴 수도 없고 냉동실에 마냥 얼려둘 수도 없는 설 음식들을 이용해 색다른 맛을 내는 음식들을 만들어보자. 새콤하고 매콤한 음식으로 다시 원래 입맛을 되찾을 수 있다.

▷남은 튀김을 이용한 탕수육=기름진 튀김을 새콤달콤 새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소스만 만들어 끼얹으면 되므로 간단하면서도 새로운 맛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1. 오징어 튀김 등 남은 튀김을 준비해 다시한번 튀긴다.

2. 당근, 양파, 피망을 납작하게 썰어 준비해둔다.

3. 팬을 충분히 달군 후 기름을 두르고 준비해둔 재료(2)와 완두를 볶는다.

육수(또는 물)를 넣어 끓이면서 설탕, 식초, 케첩을 넣고 맛을 보며 간을 맞추고 물녹말을 넣어 농도를 맞춘다.

4. 이렇게 준비한 소스를 튀김에 얹으면 된다.

▷산적 및 부침개를 이용한 모듬찌개=제일 처치곤란한 것이 부침개류. 다시 데워먹자니 원래 맛이 안나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아깝다.

부침개에다가 콩나물과 고춧가루를 넣은 시원한 찌개로 기름진 음식에 지친 속을 달래보자.

1. 우동면(또는 가늘게 썬 가래떡)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궈 건진다.

2. 산적류와 부침개들을 적당히 썰어둔다.

3. 대파는 어슷썰기로 준비하고 콩나물은 뿌리를 다듬고 호박과 미나리는 4cm 길이로 썰어둔다.

4. 양념장(고춧가루, 고추장, 설탕, 다진파, 다진마늘, 후추, 깨소금, 참기름)을 만들어둔다.

5. 넓은 냄비에 콩나물을 밑에 깔고 준비한 재료를 돌려 담는다.

육수를 부은 후 양념장을 풀어 끓인다.

(이 때 육수는 멸치를 쓰면 국물이 시원하다)

▷가래떡을 이용한 떡볶이=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거리인 떡볶이. 남은 가래떡으로 두고두고 해먹을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맛있는 떡볶이의 생명은 양념이다.

양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표정이 달라진다.

매콤한 떡볶이의 양념 비결을 들어본다.

양념은 고추장 2큰술, 간장 1큰술, 물엿 1큰술의 비율로 잘 섞어 마련한다.

1. 물이나 육수에 준비한 양념을 풀어 끓인다.

2. 가래떡은 보기 좋은 크기로 썰어 따로 살짝 데친다.

전분을 없앤 떡은 찬물에 담궈둔다.

3. 떡처럼 길게 썬 소고기는 간장, 마늘, 참기름, 다진파로 간이 배게 한다.

4. 1에 떡과 소고기를 넣고 약한불에 농도를 맞추면서 졸인다.

5. 대파, 표고버섯, 피망 등 야채는 마지막에 넣어 먹기좋게 내어놓는다.

도움말:박정흠(대구산업정보대학 조리장·동아문화센터 조리강사)

글: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사진:김태형기자 thkim2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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