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선 공중 폭발

입력 2003-02-03 16:55:21

공중폭발한 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잔해가 속속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2일 미 정부 조사위원회가 구성돼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 연방항공우주국(NASA)은 2일 공군과 해군, 교통부 및 관련 정부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 조사위원회가 컬럼비아호 공중폭발 원인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3일 루이지애나주 바크스데일 공군기지에서 첫 회의를 갖고 컬럼비아호가 하강을 시작한 이후부터 NASA가 수집해놓은 각종 정보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특히 사고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온도감지기 기록을 정밀 분석하고 파편 점검은 물론 군당국과 정부 및 상업위성으로부터 수집한 각종 데이터도 분석할 계획이다.

이 조사위와는 별도로 NASA와 하원 과학위원회도 독자적인 조사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는 지난 1일 오전 9시10분쯤(현지 시간) 미 유인 우주선 발사 42년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귀환 도중 공중폭발, 승무원 7명 전원이 숨졌다.

컬럼비아호는 지난 1월16일 첫 이스라엘 우주인 1명과 여성 우주인 2명 등 미국우주인 6명을 태우고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각종 과학실험을 마친뒤 이날 오전 9시16분 케네디 우주센터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컬림비아호는 사고당시 약 20만피트(약 6만5천m) 상공에서 시속 2만㎞로 비행하고 있었다.

현재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의 수색 및 구조팀이 컬럼비아호의 파편과 승무원 시신을 찾고 있다.

NASA 관계자는 또 "이 사고가 지상의 어떤 물건이나 사람에 의해 발생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해 테러범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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