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1월 현재 대구지역 주택가격은 지난 연말에 비해 평균 10% 상승했으며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을 압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앞지른 가운데 지난 99년 60%대에 머물던 매매가 대비 전세가 지수가 70%를 웃돌아 전세난이 상대적으로 심각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은행이 대구지역 36개 중개업소를 상대로 실시해 발표하는 11월 도시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대구지역 주택매매가격지수는 11월 현재 103.2로 지난해 말 93.8에 비해 평균 10%가 올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3.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연립주택은 8.7%, 단독주택은 5.9%로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의 경우 11월 현재 매매가 지수가 135.0으로 지난해말 110.3에 비해 22.4% 올라 전국 매매가 상승을 주도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대구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매매가 상승률을 앞지른 채 11월 현재 135.3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전세가격지수 120.3에 비해 평균 12.5%가 오른 것이다. 주택매매가격지수 및 전세가격지수는 1995년 12월의 가격을 100으로 해 산정된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전세/매매가 비율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전세/매매가 비율은 지난 1998년 12월 54.2%에 그쳤으나 부동산시장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1999년부터 치솟기 시작해 이 해말 62.1%로 60%대를 넘어섰고 2000년 말에는 70.5%, 지난해 말에는 72.0%를 기록했다.
전세/매매가 비율은 올 들어서도 상승을 지속, 11월 현재 77.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대구지역 전세/매매가 비율은 전국 최고로 대구지역 전세난이 그만큼 심각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서울은 이 비율이 61.4%, 부산은 73.2%, 인천은 70.1%, 광주는 73.6%, 대전은 77.0%, 울산은 72.7% 였다.
한편 최근 부동산 경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전국 부동산마다 매도세가 매수세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이 조사대상 부동산 중개업소를 상대로 매도 및 매수 동향에 대해 물은 결과 65.0%가 매도 우위라고 답했으며 매수우위라는 답은 5.3%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비슷하다(29.7%)고 응답했다. 전세/매매가 비율이 큰 폭 높아지고 있음에도 전세물량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응답이 47.9%로 절반 수준에 이르러 충분하다(25.1%)는 의견을 압도했다. 나머지는 적절하다(26.3%)거나 응답하지 않았다(0.6%).
이에대해 국민은행은 "최근 주택매매 시장은 20여 개월에 걸친 가파른 상승세를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 이후 매수세가 자취를 감춘 가운데 거래마저 한산해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은 듯하다"고 진단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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