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구시- 道公 '조율' 서둘러야

입력 2002-12-11 14:43:00

대구시와 도로공사가 대구권 고속도로 건설을 놓고 잇따라 충돌, 사업차질은 물론 시민만 교통지옥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은 기관간 이기주의에 시민 편의는 뒷전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이들 공사들은 공기가 얼마남지 않아 양 기관의 의견 조율이 시급하다.

구마고속도로 성서- 화원간 10㎞ 구간은 상습정체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도 양 기관이 확장공사를 놓고 맞서 공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 구간은 당초 10차로로 확장해 4개 차로는 시가지 도로로, 6개 차로는 고속도로로 사용키로 하고 대구시는 설계비와 부지매입비를 부담하고 도공은 건설비를 부담키로 양자 합의 했었다.

그러나 IMF 이후 시가 재정난으로 부지 매입을 못하자 도공은 단독으로 4개차로만 확장해 왕복 8차로로 넓히기로 하고설계까지 마쳤다. 그러나 시는 도공이 확장후 서대구-화원간을 유료화 하면 시민 부담만 늘어난다며 이 구간에 대해 도시계획 수정을 거부하고 있는 것. 이로인해 이미 건설된 서대구-성서간 구간도 제대로 활용 못해 정체를 부채질 하고 있다.

또 대구-포항 고속도 도동 진출입로도 당초 계획에 없었던 것을 대구시가 봉무동 패션어패럴 단지 및 대구공항접근성을 위해 요구한 것으로 시와 도공이 서로 건설비 부담을 미루면서 공사를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사지역내 산을 헐어 진입로 복토를 해야 하는데 손도 대지 못하고 있어 연말까지 부지 매입이 안되면 공기 지연은 불가피 해졌다.

이들 공사들은 양 기관이 일보씩 양보하면 충분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구마고속도로 확장은 이미 건설된 서대구-성서간 시가지도로를 남대구IC까지 만이라도 연장토록 설계를 바꾸고 나머지 구간은 국도와 연계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 진입로도 어느 한쪽만 부담토록 고집말고 적정선에서 합의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구마 고속도로쪽은 시민의 불편이 한계에 이르러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 양 기관은 시민 편의를 먼저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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