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당초 예상보다 큰 대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다. 조해녕 시장은 당선자 시절부터 현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며 결원 보충을 제외하면 인사도 연말이나 연초 정기인사 때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기존 상수도사업본부장 자리 이외에 배광식 환경녹지국장이 질병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울 수 밖에 없게 돼 결국 대규모 자리 이동을 하게 된 것.
이번 인사의 특징은 조시장의 '고시.비고시 균형 인사' 방침에 따라 비고시 출신들이 약진한 점과 일선 구청 도시국장 대거 교체, 본청과 구.군청간 인사 교류 활성화의 계기가 마련된 점을 들 수 있다.
3급 부이사관 승진 경합을 벌이던 인사 가운데 육사출신인 김상준 공보관이 3급으로 올라갔으며 같은 서기관 직급 간 이동이지만 사실상 승진으로 인정받는 공보관 자리에도 육사출신의 이재욱 교통정책과장이 임용됐다.
공무원 공채출신인 하점수 도시행정계장과 이태희 어린이회관장도 서기관 보직을 받음으로써 이번 승진에선 고시 출신들이 한명도 배려를 받지 못했다.
고시출신 본청 국장 1명이 부구청장으로 나간 반면 수성 및 중구 부구청장 등 2명의 비고시 출신이 국장으로 들어왔다.
구청 도시국장들의 경우 3년전 현 위치로 보직 변경돼 거의 자리 이동이 없었던 점을 감안해 수성.달서구 및 최근 발령난 달성군을 제외한 5개 국장들을 바꿨다.과장급 이상 공무원들에서는 본청과 구.군청간의 인사 교류 특징이 별로 눈에 띄지 않지만 사무관 이하에서는 대폭적인 교류가 있을 것이라는게 대구시 인사관계자의 설명이다.
바뀐 사람 가운데는 비교적 의외의 사람도 눈에 띈다. 여희광 문체국장의 경우 U대회를 앞두고 교체불가론이 강했으나 본인이 교체를 강력히 희망해 교통국장으로 발령났고 본청 도시건설국장에 임용된 김돈희 U대회조직위시설본부장은 토목직 직원들의 사기를 고려한 측면이 크다.
밀라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음 고생이 심했던 조주현 섬유진흥과장은 본인의 의사를 고려해 공무원교육원 운영과장으로 배려했으며 후임에는 대구시 중점 사업인 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를 위해 업무력을 인정받는 김상훈 중소기업과장이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사무관급 이하 인사를 가급적 8월 중순 이전에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민선3기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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