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가 아니라 나가고 싶어 떠납니다". 실업률이 4개월 연속 하락, 6월에는 2.7%까지 떨어진 가운데 자발적 실직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온라인리크루팅 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실직자 1천836명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9%인 1천461명이"회사의 비전이나 보수, 시간, 건강 등 자발적인 사유에서 실직을 한 것"이라고 응답했다.
자발적 실직을 한 구체적인 이유와 관련, '현 회사의 불투명한 비전'이라고 응답한 실직자가 39%(572명)로 가장 많았으며, '자기능력 및 경력 계발 기회 부족'이라고 응답한 실직자도 27%(401명)나 됐다.
이밖에 '적은 보수'라고 응답한 실직자는 14%(215명), '과중한 업무량과 근무시간'이 12%(183명), '직장상사나 동료들과의 불화'라고 응답한실직자도 6%(90명)로 조사됐다.
이러한 경향은 지난 97년 '노동부 실업급여 신청자 실업사유'조사 당시, 경영상 사유 등의 타의적 사유로 실직을 했다는 응답이 65%, 자의적 사유가 34%를 차지한 것에 비해 자의적 사유가 45.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 조사에서는 타의적 사유로 도산 및 폐업이 31%, 권고사직이 25%, 정리해고가 8% 등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실직자가 대다수를 차지했었다는 것.
잡코리아 한 관계자는 "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자의적으로 직장을 사직하는 경향이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그러나 대책을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 직장을 사직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경력관리에 오점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신중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직장인들의 자의적인 사직이 늘어날 수록 상대적으로 저임금과 열악한 작업환경을 갖춘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부족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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