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마늘협상 파문으로 마늘농가들이 실의에 빠진 가운데 마늘을 원료로 한 기능성 식품과 가공식품, 사료가 잇따라 개발되거나 상품화에 성공해 우리 마늘의 소비촉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의성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99년 마늘 고추장 개발에 이어 마늘냄새를 없앤 대신 마늘의 효능은 그대로 간직한 '구워먹는 토종 의성마늘'의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워먹는 의성마늘'은 톨당 30g정도 크기인데다 소포장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보관하기가 쉽고 전자레인지에 1분정도 구우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개발된 것.
센터분석에 따르면 토종 의성마늘에는 알리신 성분이 다량 함유됐고 암예방과 암세포 증식을 억제할뿐 아니라 성기능 강화효과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센터 백인환 소장은 "마늘은 세계 10대식품에 포함될 정도로 효능이 무궁무진하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냄새를 제거한 구워 먹는 의성마늘은 새 건강식품으로 사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센터는 '구워먹는 의성마늘'을 26일부터 28일까지 대구 수성수 늘봄예식장에서 열리는 의성농산품 직판행사때 시식회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기술센터는 지난 99년 마늘고추장 개발에도 성공, 도시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과 인기가 계속되자 올해 생산량을 10t으로 늘려 공급키로 했고 가을에는 마늘을 원료로 한 엿과 조청도 개발, 시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 홍화인 영농조합도 재작년 토종 의성마늘과 마를 원료로 기능성 식품으로 마늘냄새를 없애 먹기 편리하도록 한 건강식품 '마늘환'을 만들어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마대규(56) 조합장은 "마늘이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에 착안해 마늘환을 개발했는데 전국적으로 마늘환을 찾는 소비자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한편 토종 의성마늘은 고급육을 생산하는 사료용으로도 개발되는 등 활용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의성마늘소 작목반'은 수입 쇠고기와 차별화 및 한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성축협과 공동으로 '의성마늘소' 브랜드를 만들고 기존 사료에 마늘을 배합한 사료를 개발, 사육에 사용해 올가을 첫 출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작목반 신일수(47) 회원은 "올해 2t정도의 마늘을 사료에 배합해 소를 키운뒤 10월쯤 마늘소를 출하할 계획인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궁금해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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