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2080-치주염(풍치)

입력 2002-07-23 00:00:00

치주병이란 어떤 병일까. 예전에는 치주병을 풍치라고 불렀다. 풍치란 이가 흔들 린다는 의미인데 이 외에도 여러 증상들이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보다 넓은 의미 인 치주병으로 부른다.

치주병은 생활 습관에 의한 질병. 치아를 받쳐주는 뼈와 잇몸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우리 나라 성인의 90%이상이 경험하고 있으며 치아 상실의 가장 대표적 인 원인이다. 주로 세균과 세균독(프라그)에 의해 발생한다.

칫솔에 피가 묻어나거나 사과 등을 먹을 때 잇몸에서 피가 나면 치주병을 의심해 야 한다. 잇몸 출혈은 그다지 통증이 없어서 방치해 두기 쉽다.

다음은 치주병에 대한 자가 진단 방법이다.

△치아가 빠진 채로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 속이 끈적거려서 불쾌하다 △잇몸 이 간지럽다 △물을 마시면 이와 잇몸이 시려서 아프다 △입 냄새가 난다 △치아 와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잘 낀다 △칫솔질을 하면 칫솔에 피가 묻어난다 △잇몸 이 빨갛게 부어있다

△치태와 치석이 많이 끼어 있다 △치아가 예전보다 길어 보 인다 △잇몸에서 피가 저절로 나온다 △잇몸에 통증이 있다△잇몸을 누르면 고름 이 나올 때가 있다 △치아가 흔들린다

△치아 사이가 벌어진다 △치아가 흔들려서 음식을 씹을 수가 없다( 아래 항목일수록 진행된 잇몸질환 증상).

치주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치태(프라그)이다. 치태는 음식물 찌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치주병 균과 충치 균을비롯한 복합적인 미생물 덩어리. 치태 1mg에는 1억개 이상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치태 속에 기생하고 있는 치주병 균이 활동을 하여생기는 병이 치주병이다.

치석은 치태가 치주병 균을 가진 채로 돌처럼 굳어버린 것. 표면이 거칠어서 치은 (잇몸)을 자극하기 쉽고 치태가 쌓이기도 쉽다. 치석은 칫솔로는 떨어지지 않으므 로 치석이 생기면 치과에 가서 제거해야 한다.

치주는 치아를 지탱하는 토대이다. 치주조직은 치은, 치근막, 시멘트질, 치조골의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치주병은 이 치주조직이 파괴되어서 치아를 지탱할 수 없는 질병. 치아와 치주조 직의 단면을 자세히 보면 치아와 치은의 경계에 얕은 홈(치은 열구)이 있다. 치주 병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치아와 치은 사이의 홈에 프라그가 쌓여서 치은에 염증이 생긴다. 치은이 염증으 로 부풀어 오르면 홈이 깊어져 치주낭(포켓)이 생긴다.그리고 치주낭 안에 있는 프라그로 인해 치주병 균이 한층 더 번식을 하고 치석도 생겨서 치주병은 상태가 심해진다.게다가 이 치주낭을 거점으로염증이 퍼지면서 치아를 지탱하는 토대를 파괴하게 된다.

치주병은 생활습관에 의한 질병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된다. 따라서 증상 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좀처럼 알기 어렵다. 방치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진행 되어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고 아프며 치아가 흔들리게 되면서 결국에는 치아가 빠 지게 된다.

치주병을 고치기 위한 방법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밖에 없다. 치주병의 자가진 단에 대한 항목을 이용하여 치주병 증상을 발견하게되면 곧 바로 치과에 가서 치 료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치주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치태이지만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 외에도 생활습관 속에 숨어있는 여러 가지 위험인자가치주병의 발생 및 진행과 연관되 어 있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신체의 저항력을 높이는 것 도 치주병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과제이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