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전문가를 찾아라

입력 2002-07-15 15:20:00

지역 섬유업계가 섬유패션분야 전문가 영입에 비상이 걸렸다.최근 밀라노프로젝트 주요 추진기관.단체장이 잇따라 자리를 비우고 있으나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아 지역 업계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섬유산업 인프라구축 및 패션.디자인산업의 활성화 기반구축 사업의 중심축인 섬유패션기능대학과 한국패션센터의 두 단체장이 조만간 임기만료와 중도사퇴 등으로 각각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한국패션센터 패션연구본부도 섬유패션 관련 각종 정보와 경향을 업계에 제공하고 대구섬유박람회의 총괄기획을 담당해왔으나 지난 4월 김영순 본부장이 퇴임한 뒤 3개월째 본부장이 공석 상태다.

이 때문에 지역 섬유관련 기관.단체장들이 전문가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민병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 박노화 대구경북견직물조합 이사장, 정훈 대구경북직물조합 이사장, 김해수 대구경북염색조합 이사장 등 지역 13개 섬유단체장은 최근 섬유패션기능대학 후임 학장에 섬유패션분야 전문가를 선임해달라는 건의서를 손일조 기능대학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섬유단체장들에 따르면 오는 9월말 임기만료되는 이호정 학장이 전문성을 갖고 '패션산업교육원' 설치, 학과 및 정원 확대조정 등 섬유패션 실무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할 인물의 영입이 절실하다는 것.

이 학장은 업계 주변에서 연임을 권유하는 분위기인데도 서울 패션연구소 업무에 전념하겠다며 퇴임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패션센터 이사장의 경우 현재 직물업계 관계자 몇명이 거론되고 있으나 연구소 운영에 대한 외부의 비판적 시각과 이를 수습해야 한다는 부담에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 패션연구본부를 끌고 나갈 마땅한 전문가도 현재 물망에 오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섬유업계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춘 인물들이 두 단체를 이끌고 나가야 향후 포스트밀라노프로젝트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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