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불안에서 촉발된 달러화 약세가 좀처럼 숙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현재 달러화의 폭락은 대내적 변수보다 대외변수 즉 미국경제의 불안이 주된 원인이다.
뉴욕증시 하락과 잇딴 회계부정 파문으로 미국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미국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데 따른 원화의 상대적 가치 상승인 것이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주식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한국 주식을 사기 위해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서(달러 공급이 늘어나면서) 달러화 하락의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환율은 주가만큼이나 예측이 어려운 경제 지표다. 환율은 무역조건과 자본수지 이외에도 시장참가자들의 심리 등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환율 하락세가 언제·어느 수준에서 진정될지는 그 누구도 단언키 어렵다.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 사이에서는 환율의 하락 속도가 최근들어 완만해지는 만큼 당분간 추가 급락하기보다는 단기적으로 1천180원대, 연말까지는 1천15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외환은행 딜링룸 관계자는 "9일의 경우 장중 역외 매도세가 지속적으로 형성돼 저지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하락세가 어디까지 이를지 지켜보자는 심리가 팽배했다"고 말했다.
연말에는 1천200원 이상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신승관 연구위원은 9일 "미국의 실물지표는 양호한 편이지만 부실회계 여파로 당분간 달러화 약세가 불가피하며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부실회계 문제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선진국들의 달러화 가치 하락 방지를 위한 공조 가능성이 있어 연말로 갈수록 달러당 1천200원을 회복하는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