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륙간 컵에 이어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 경기를 대구에서 치렀다. 연이어 굵직굵직한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여러 관계자들이 많은 수고를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보편화 되지 않은 자원봉사를 묵묵히 수행해준 자원 봉사자들의 역할이 컸다.
6만3천여명이 모인 경기장에서 그들의 봉사가 없었다면 많은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을 하루 고용했다고 가정하면 그 경비 또한 대단할 것이다.
그렇듯 국제행사에서 자원 봉사자들의 역할이 필수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업무나 처우는 아직 제자리 걸음이라 아쉽다. 경기장 내에서는 경찰, 경비, 자원봉사의 업무가 중복되어 있어서 나이 어린 자원봉사자들의 경우에는 같은 구역의 경찰과 경비의 심부름까지 하는 형편이었다.
그리고 자원봉사의 업무배치도 적절치 않아서 외국어가 가능한 사람이 경기장 밖에서 근무하는 한 편 그렇지 못한 자원봉사자가 외국어가 가장 많이 필요한 미디어 실에서 업무를 맡는 일도 있었다.
또한 자원봉사 지원자들의 나이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 유니폼만 보고서 명령조로 일관하는 관계자들 또한 자원 봉사자들의 의욕을 떨어뜨리는 큰 요인일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새로운 응원 문화를 세계에 보여준 우리 붉은 악마와 우리 시민들의 거리 응원은 캠페인이나 홍보로 이루어 진 것은 아니다.
자원봉사 또한 시간 낭비로 느껴지는 교육과 봉사의 업무분담과 처우가 개선된다면 내년에 있을 U 대회는 더욱 많은 봉사자들이 참여할 것이다.
이상원(달성군 다사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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