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무소속의 진출이 어느 때보다 많았다는 것과 그동안 우리사회에서 외면 받아오던 민주노동당 등진보정당 출신이 처음으로 당선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다양성으로 특징 되는 정보화 사회에 대응이라는 점과 기초단체들의 경우 중앙의 정치와 무관한 지방 생활이 우선이라는 국민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지방자치의 발전방향을 뚜렷히 제시한 것이라고 보겠다.
그동안 우리는 기초단체의 경우 꼭히 정당공천이 필요한가에 대해 많은 의문을 표시해 왔고 이를 반영해 이전 지선(地選)에서는기초의원은 정당공천을 배제했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결과는 기초단체장도 정당공천이 필요한가에 다시금 의문을 던져주는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무소속이 13%정도 당선되어 그야말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정당보다는 인물 중심의 투표를 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유 중에는 지역 국회의원의 견제에 의한 정치적 요인이나 불공정 경선 등 여러 요인이 있겠다. 그러나 이유야 어떻든 결과는 유권자들이 정당요인을 외면한 것이다.
이는 또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중앙정치의 예속에서 벗어나려는 지방민의 의사표시이기도 한 점을 중앙정치인들의 깨닫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중앙정치 관점에서 필요한 사람보다는 우리 지역에 필요한 사람을 뽑겠다는 자치의지의 표현이다.
무소속 의원 중에는 농민운동가도 포함되었다는 것 등은 바로 다양화 시대와 다변화된 지역 특성에 맞춰 가는 지역민의 적절한 선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환경운동가나 시민운동가들도 당선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이 미흡하나마 기초단체장에서 2명, 광역의원에서 2명을 배출시킨 것은 우리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다행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이 역시 다양성의 시대에 맞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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